산업 생활

[단독] 현대百 점포도 근로시간 단축 … 퇴근 30분 당긴다

7월 시행 앞두고 시범운영

백화점 점포 직원 대상 시행

최소 인원만 남아 마무리

백화점 운영 시간은 그대로




오는 7월부터 주당 최장 근로시간이 52시간으로 단축될 예정인 가운데 현대백화점(069960)도 시범 운영에 나선다. 핵심은 점포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퇴근 시간을 30분 줄여 법정 근로시간인 주 40시간에 맞추는 것이 골자다. 앞서 신세계그룹은 1월부터 주 35시간 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이날부터 본사 이외 백화점 점포 직원들을 대상으로 근로시간 단축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이를 보완해 7월 1일부터 공식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현대백화점 15개 점포에서 근무하는 1,500여 명의 직원들의 퇴근 시간이 주중 기준으로 30분 단축된다. 기존 오후 8시에서 7시 30분으로 바뀐다. 대신 저녁 7시 30분부터 8시까지는 팀장 1명이 남아 마감을 한다. 각 층별로는 직원 1명씩 근무를 서 점포별로 약 10명의 직원이 근무한다. 백화점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로 변동이 없다. 판매직 직원들의 근로시간도 그대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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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체들은 현재 법정 근로시간을 대부분 준수하고 있다. 하지만 일선 현장에서는 초과 근무가 발생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현대백화점은 초과 근무를 최소화 하기 위해 이 같은 방식을 시범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앞서 ‘무(無) 야근’을 실천하기 위해 퇴근 시간에 PC가 자동으로 꺼지는 PC오프제도를 시행해왔다. 지난해 10월부터는 ‘임산부 근로시간 단축 제도’도 시행 중이다.

한편 백화점 업계에서 근로시간 단축을 가장 먼저 시행한 곳은 신세계 백화점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1월부터 ‘주 35시간 근무제’를 도입해 직원들의 근로시간을 파격적으로 줄였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11월부터 ‘PC온·오프제’를 시행해 불필요한 야근을 없애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근로시간 단축에 대비한 방안을 논의중이다.

허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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