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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추경 발표에 친환경차株 희비… 수소차 울고 전기차 웃고

5일 추경예산안 발표… 수소차 보조금 미포함

수소차 산업 난항 예상에 관련 종목 주가 하락

기재부, 전기차 구매 보조금 1,190억원 추가 투입

전기차 부품업체 ‘포메탈’ 2.8%↑·세원 8.55%↑

[앵커]

지난주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안 발표로 친환경차 산업의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정부가 수소차 관련 추가 예산은 배정하지 않은 반면 전기차에는 1,000억원 이상의 예산을 추가 할당하기로 했기 때문인데요. 예산 부족으로 수소차 산업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소차 관련 업체의 주가는 내리막을 걷는 반면 전기차 관련 종목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김성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5일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안이 발표됐지만 구매 보조금 등 수소차에 대한 예산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처음 정부가 발표한 수소차 보조금 예산은 지난해 이월분을 더하면 약 50억원 규모입니다.

이에 비해 지난달부터 시작된 현대차 ‘넥쏘’의 사전 예약판매 수는 1,164대에 달합니다.

정부가 정한 올해 수소차 국고 보조금이 한 대당 2,250만원임을 고려할 때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차량 수는 사전 예약의 약 20%인 240여대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수소차 보급 뿐만 아니라 수소충전소 확대도 늦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는 2020년까지 수소충전소 100곳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기술 개발과 안정성 문제로 초기 비용이 많이 드는 수소충전소 특성상 정부 지원 없이는 수소충전소 추가 건설도 지연될 가능성이 큽니다.


현재 국내에 운영 중인 수소충전소는 11곳에 불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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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차 산업의 난항이 예상되면서 수소차 수혜주로 꼽히던 종목의 주가도 일제히 떨어지고 있습니다.

현대차의 수소차에 장착되는 압축 수소연료 탱크를 납품하는 ‘일진다이아’ 주가는 1.3% 이상 떨어진 2만 2.500원으로 마감됐습니다.

역시 현대차 수소차의 공기 공급 시스템과 배기 시스템 분야 부품을 생산하는 ‘세종공업’ 주가도 2.7% 하락했습니다.

이밖에 유니크·평화홀딩스 등 주가도 하락세를 보였고, 자회사 이엠솔루션을 통해 수소충전소 사업을 하는 이엠코리아도 주가가 2% 이상 떨어졌습니다.

반면 같은 친환경차인 전기차의 상황은 다릅니다.

기획재정부는 이번 추경으로 전기차 구매 보조금 1,190억원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덕분에 보조금 혜택을 받는 전기차는 기존 2만대에서 2만 8,000대로 늘어났고, 전기차 관련 상장사의 주가도 상한가를 보이고 있습니다.

내년부터 국내외 전기차에 알루미늄 부품을 공급할 예정인 ‘포메탈’은 오늘 2.8% 상승마감했고, 배터리 열관리 시스템 등 전기차 관련 부품을 생산하는 세원은 8.55% 올랐습니다.

[영상편집 이한얼]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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