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광화문 앞 역사광장 조성된다

문화재청, 서울시와 역사광장 조성을 위한 협약 체결

1916년경 광화문 앞 월대 전경/사진제공=국립중앙박물관1916년경 광화문 앞 월대 전경/사진제공=국립중앙박물관



궁중의 각종 의식 등에 이용되던 월대가 역사광장으로 광화문 앞에 복원된다.

문화재청은 10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광화문 앞 월대’ 등 문화재 발굴·복원과 해태상의 원위치 이전, 역사광장 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궁중의 의식 등에 이용되던 넓은 단인 월대(月臺, 越臺)는 경복궁 근정전 등 궁궐 전각과 종묘 능침 정자각 등에서 볼 수 있다. 이번에 복원되는 ‘광화문 앞 월대’는 중요 행사가 있을 때마다 국왕이 출입하며 백성들과 소통하던 화합의 장소였다. 길이 52m, 폭 29.5m인 월대 동쪽과 서쪽에는 돌로 만든 난간이 있었고 이 월대의 남쪽 끝에 해태상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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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대를 둘러싼 광화문 권역 역시 국왕의 궁궐 밖 행차에서 어가 앞 상소 등을 통해 백성과 교류하던 공간이었다. 하지만 경복궁 월대 위로 난 도로인 사직로와 세종대로로 인해 지금까지 복원이 어려웠다. 문화재청은 서울시와 협조해 월대 복원을 통해 광화문역사광장을 월대와 발굴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의정부 터를 포함해 폭 450m, 길이 100m, 넓이 4만4,700㎡규모로 조성한다. 아울러 문화재청은 옛 사진과 도면 등의 문헌을 조사·분석해 경복궁 월대를 복원 정비하고, 현재 광화문 앞을 지키는 해태상의 원위치를 찾아 제자리로 돌려놓을 계획이다.

경복궁은 국가지정문화재(사적 제117호)로 조선 태조 4년인 1395년 9월 준공됐으나 임진왜란으로 소실됐다. 이후 고종 5년인 1868년 중창되며 500여동의 건축물과 후원 등이 들어섰으나 일제강점기에 대부분 훼철됐다. 문화재청은 1990년부터 2010년까지 경복궁 1차 복원사업을 시행해 89동을 복원했으며, 2045년까지 2차 복원사업을 통해 80동을 추가로 복원할 계획이다.


1906~7년경 하마석 및 해태상 전경/사진제공=국립민속박물관1906~7년경 하마석 및 해태상 전경/사진제공=국립민속박물관


월대/사진제공=문화재청월대/사진제공=문화재청


우영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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