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분양

주택산업연 “분양경기 위축 지속될 것”

분양시장이 봄 성수기를 맞았지만 주택사업자들이 느끼는 시장 전망은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분양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서울만 홀로 강세를 나타내 양극화가 심화되는 모습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이 10일 발표한 ‘4월 분양경기실사지수(HSSI)’에 따르면 이달 전국 HSSI 전망치는 70.1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 0.8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간신히 70선은 유지했지만 기준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HSSI는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분양시장 전망을 조사해 집계한 지표다. 기준선(100)을 기준으로 수치가 낮을수록 시장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다. 주산연 관계자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작, 한·미간 기준금리 역전에 따른 주택담보대출금리 인상 가시화 등으로 인해 봄 분양시장 진입에도 불구하고 분양경기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분양 인기 지역인 서울만 호조세가 지속되고 그 밖의 지역은 분양경기 개선이 어려울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특히 지방은 입주물량 증가와 미분양 물량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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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HSSI 전망치가 103.5를 기록해 나홀로 기준선을 넘어서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세종과 대전 정도만 80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그 외 지역은 50~70선에 머물러 분양경기 위축이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충북(52.0) △전북(52.6) △경북(58.3) 등은 HSSI 전망치가 50선 수준으로 분양경기가 전월보다 더 나빠질 것이란 인식이 높다. 이들 지역은 올해 1·4분기 내내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전국 미분양 물량은 2월 기준 6만903가구로 집계됐다. 지난해 8월(5만3,130가구) 이후 6개월 연속 증가세다. 지방 미분양 물량이 지난해 8월 4만3414가구에서 올해 2월 5만933가구로 크게 늘어 분양시장의 지역간 양극화가 갈수록 심화되는 모습이다.


이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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