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금감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증권사 사장들과 간담회를 열어 “금감원만으로는 절대 성공할 수 없으므로 증권사 스스로 문제점을 진단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할 때 투자자의 신뢰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김 원장은 우선 삼성증권에 신속하고 차질없는 투자자 피해 보상을 통해 투자자가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도록 하라고 밝혔다.편
다른 증권사들에는 유사 사고가 재발하면 자본시장 신뢰는 회복이 불가능하므로 내부통제시스템을 신속히 점검할 것을 당부했다.
일부 회사의 배당 시스템은 삼성증권과 유사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자사의 시스템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증권사 스스로 꼼꼼히 점검해 내부통제를 강화하라는 내용.
김 원장은 또 이번 사고의 원인이 된 우리사주조합 현금 배당 문제를 포함해 주식거래시스템 전반을 점검하고 이를 통해 근본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참석자들과 이번 사고가 자본시장 전체의 신뢰와 안정을 심각하게 훼손했다는 인식을 함께하고 이번 사고에 대한 철저한 조사 및 엄중한 조치와 더불어 현행 주식거래시스템의 조속한 개선 필요성에 대해 논의하고 나섰다.
그는 “감독당국의 제도 개선과 회사의 철저한 내부통제는 물론이고, 금융투자회사 임직원의 엄격한 직업윤리의식이 신뢰 회복의 근간이 돼야 한다”고 발언했다.
한편 간담회에는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을 비롯해 17명의 증권회사 대표이사가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