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미래한국, 교육에서 길을 찾다]입시로 변질되는 코딩 열풍 경계해야

심화 학습 위한 코딩 교육 체계 구축 절실

대학생 코딩 전문 동아리 ‘멋쟁이 사자처럼’의 강사들이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한 키즈카페에서 열린 ‘코딩교육 설명회-클래스’에서  SK텔레콤 코딩 교육용 로봇 UO알버트를 활용해 아이들에게 코딩 수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대학생 코딩 전문 동아리 ‘멋쟁이 사자처럼’의 강사들이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한 키즈카페에서 열린 ‘코딩교육 설명회-클래스’에서 SK텔레콤 코딩 교육용 로봇 UO알버트를 활용해 아이들에게 코딩 수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부터 코딩이 정규 교육 과정에 편성됐기 때문에 학교생활종합부 등 입시에서 중요성이 더욱 확대되는 것은 시간문제입니다”


코딩 수강생을 모집하는 일부 사설학원들이 학부모들을 부추기기 위해 내세우는 논리다. 앞으로는 명문대 입시에 성공하기 위해서 코딩 교육이 필수불가결하다는 것이다. 이들은 학생들에게 단순히 코딩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데 그치지 않고 대기업이나 대학에서 주최하는 각종 경진·경시 대회 반을 만들어 운영한다. 지난해 입시부터 도입된 ‘SW 특기자 전형’ 맞춤형으로 수업을 제공하기도 한다. 아이가 코딩에 흥미를 보여 더 배우라고 학원을 보냈더라도 입시를 위한 배움에 빠져들기 쉬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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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코딩 교육을 입시로 접근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다. 코딩 교육의 목적은 단순히 컴퓨터 언어를 배워 남들보다 더 프로그래밍을 잘하는 것보다 체계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력을 기르고 문제 해결능력을 배양하는 게 돼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학교 정규 과정보다 심화 된 학습을 원하는 학생을 위한 코딩 교육 체계 구축이 급선무라는 조언이 나온다. 김현철 고려대 컴퓨터학과 교수(한국컴퓨터교육학회장)는 “코딩에 흥미와 소질이 있는 아이들을 위해 학교 내에서 진행하는 영재학급이나 교육청에서 운영하는 영재교육원에서 커리큘럼이 제공돼야 한다”고 말했다.

조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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