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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美제재에 러시아증시 폭락… 국내 영향은 미미

9일 러시아 RTS 지수 11.44% 급락

美재무부, 러시아 관료 17명·신흥재벌 7명 제재

“러, 시리아 지원 협의 받아… 단기 반등 못할것”

러시아 증시 폭락, 우리 증시에 영향 적어






[앵커]

러시아 관료와 신흥재벌에 대한 미국의 제재 조치로 러시아증시가 크게 떨어졌습니다. RTS지수는 11% 이상 떨어졌고 모스크바증권거래소 러시아지수도 8% 넘게 급락했는데요. 국내 증시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시리아사태에 대한 혐의까지 겹쳐 러시아증시가 단기간에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성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지시간 9일 러시아증시 RTS 지수는 무려 11.44% 급락했습니다.

러시아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로 12.4% 폭락했던 지난 2014년 12월 이후 두 번째로 큰 낙폭입니다.

모스크바증권거래소(MOEX) 러시아 지수도 8.6% 떨어졌습니다.

러시아증시가 이처럼 폭락한 이유는 푸틴 대통령의 측근이자 자금줄인 이른바 ‘푸틴 리스트’에 속한 러시아 관료와 신흥 재벌에 대한 미국의 경제 제재입니다.

지난 6일 미국 재무부는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등 정부 관료 17명과 신흥재벌인 ‘올리가르히’ 7명을 제재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이번 조치로 이들 관료와 신흥재벌들은 미국 내 자금 동결·미국 기업과의 거래 금지 등의 제재를 받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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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이번 제재는 러시아가 크림반도 사태와 사이버해킹 등으로 국제 사회의 평화를 위협하고 서구 민주주의의 전복을 시도하고 있다는 판단에서 비롯됐습니다.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러시아 정부는 올리가르히와 정부 엘리트들의 불균형적인 이익을 위해 일하고 있다”며 “이들이 더 이상은 러시아 정부의 불안정 활동의 결과로부터 자유롭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러시아 주가 급락의 여파로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포함된 러시아 재벌 27명의 자산은 하루 사이에 우리돈 약 17조 576억원이 증발했습니다.

루블화도 약세를 보여 달러당 루블화 환율은 4.3% 오르며 2년 10개월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시리아를 지원했다는 협의까지 받고 있어 미국 뿐만 아니라 유럽국가들도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며 “증시의 단기 반등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미국증시와 관계가 깊은 우리 증시는 러시아증시 폭락에 큰 영향을 받지는 않았습니다.

어제보다 상승세가 둔화되긴 했지만 코스피는 0.27% 오른 2,450.74에 마감됐고, 코스닥도 0.33%오른 877.30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영상취재 김경진 / 영상편집 김지현]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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