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만나 방북 요청을 수락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라브로프 장관이 10일(현지시간) 리 외무상과 만나 평양 방문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양국은 라브로프 장관의 평양 방문 일시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라브로프 장관은 남북·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로 인한 긴장을 해결하는 조치로 평가하고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리 외무상도 “(한반도 정세 해결을 위해) 양국간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양측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회동에 대해서는 어떤 논의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양국 외교장관 회담에서 러시아가 중국과 마찬가지로 한반도 핵 문제의 단계적 해결을 지지할 방침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신문은 리 외무상의 러시아 방문을 북미 정상회담이 부진한 성과를 거둘 경우, 6자회담 재개를 대비하기 위한 포석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