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호텔이라고 하면 20~30대 젊은 층은 문턱을 넘기 쉽지 않다는 느낌을 받곤 하는데요. 하지만 20~30대는 본격적으로 소비의 주축이 될 것이기 때문에 성장성 면에서 호텔업계가 결코 놓칠 수 없는 세대입니다. 이에 따라 최근 특급호텔들은 젊은 손님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뷔페에 공을 들이고 있는데요. 이보경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중구의 특급호텔 뷔페.
뷔페에 들어서자마자 형형색색의 디저트들이 고객을 반깁니다.
SNS를 즐기는 젊은 고객들은 알록달록하고 아기자기한 디저트들을 사진에 담는 데 한창입니다.
[인터뷰] 송유진 / 서울 동대문구
호텔 뷔페 와서 예쁜 디저트나 예쁜 음식들을 예쁘게 플레이팅해서 사진을 찍고 SNS에 올리기 위해서 많이 찾습니다.
뷔페 곳곳에 프랑스, 말레이시아 등 외국인 셰프들이 직접 자국 요리를 조리해주는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인도에서 온 셰프가 직접 인도의 요리인 ‘난’을 반죽하고 홍콩에서 온 셰프는 현란한 손놀림으로 순식간에 딤섬을 만들어 냅니다.
서울에서 현지의 맛을 그대로 즐길 수 있어 해외여행을 즐기는 젊은 고객들의 반응이 좋습니다.
특급호텔들이 20~30대 젊은 고객을 공략하기 위해 뷔페 레스토랑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구매력이 약하지만 미래 우수고객이 될 젊은 소비자들이 처음 다가가기에 편한 곳이 호텔 뷔페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호텔 식음료 매출의 50~60%는 뷔페에서 나오고, 뷔페는 다른 레스토랑에 비해 젊은 고객의 매출 비중이 두 배 이상 높게 나타납니다.
[인터뷰] 박욱병 / 호텔롯데 조리담당 헤드매니저
“나이 드신 분들은 단골 고객이 많습니다. 그분들보다 젊은층을 공략을 하면 많은 매출, 좋은 이미지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젊은 친구들이 선호할 수 있는 뷔페 음식들을 많이 준비하고 있고요.”
미래 큰 손이 될 젊은층의 눈길을 끌기 위한 호텔 뷔페의 변신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장명석 / 영상편집 기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