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이강 中인민은행 총재 “내달 후강퉁 확대”

상하이-런던증시 교차거래도 연내 허용

6월 말까지 외국인 지분 제한도 완화

11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보아오 포럼 패널 토론에 참석한 이강 인민은행 총재가 발언을 하고 있다. /상하이=로이터연합뉴스11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보아오 포럼 패널 토론에 참석한 이강 인민은행 총재가 발언을 하고 있다. /상하이=로이터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금융시장 개방 확대를 선언한지 하루 만에 구체적인 청사진이 나왔다. 11일 이강 인민은행 총재는 ‘후강퉁(상하이-홍콩증시 교차거래)’을 확대하는 등 외국인에게 중국 투자 기회를 넓히겠다고 밝혔다.

이날 이강 총재는 보아오 포럼 패널 토론해 참석해 다음 달 1일부터 후강퉁 일일 거래 한도를 현재(130억 위안)의 4배인 520억 위안(약 8조8천억 원)까지 늘리겠다고 전했다. 이는 홍콩 증시를 통해 중국 본토 증시에 투자하는 외국인들에게 기회를 확대하겠다는 뜻이다.


또 이 총재는 상하이 증시와 런던 증시 간 주식을 교차 거래하는 이른바 ‘후룬퉁’도 올해 말까지 허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중국과 영국은 지난해 12월 필립 해먼드 영국 재무장관 방중을 계기로 후룬퉁 등 양국의 경제협력을 강화하겠다고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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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이 총재는 올해 상반기 안에 중국 은행과 금융, 자산 관리 회사의 외국인 지분 제한도 완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오는 6월 말까지 중국 은행의 외국인 지분 제한을 철폐하고, 외국 증권사와 보험사가 중국 금융회사의 지분 과반을 소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향후 3년 이내에 중국 증권사와 생명보험사의 외자 지분 제한을 현재의 49%에서 51%로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이 총재의 발언은 시 주석이 전날 보아오 포럼 개막연설에서 금융 개혁개방을 약속한 지 하루 만에 나와 눈길을 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러한 중국 정부의 조치를 개방 의지를 드러내는 신호라고 생각하고 환호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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