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페이스북 측에 이용자 정보유출 사건과 관련한 EU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라고 압박하고 나섰다.
1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비에라 유로바 EU 법무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전화통화에서 “페이스북에 대한 EU의 조사에 최대한 협력해달라”고 촉구했다.
유로바 집행위원은 “이 협력은 페이스북이 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페이스북은 지난 2016년 미국 대선 때 당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선거운동을 도왔던 영국계 업체인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에 8,700만명 페이스북 이용자의 정보가 누출된 것으로 최근 드러나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유로바 집행위원은 이날 통화에서 “페이스북은 앞으로 이용자에게 미칠 수 있는 부정적 영향을 완화할 수 있도록 모든 필요한 절차를 밟아야 하고 강력하게 권고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페이스북은 모든 관련 애플리케이션에 대해 광범위한 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런 과정에는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고 내게 설명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유로바 집행위원은 이번 통화에서 페이스북 창업자인 마이크 저커버그가 유럽의회 출석 요구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유럽의회는 이날 저커버그에게 유럽의회의 3개 관련 상임위에 출석해 설명하라고 요구하기로 의결했다.
저커버그는 이번 정보유출 사건과 관련해 지난 11일 미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집중 추궁 당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