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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LS500h, 하이브리드의 절대 강자

LS500h는 렉서스가 내놓은 럭셔리 하이브리드 세단이다. 정숙함과 안락함은 그대로이면서도 운전하는 즐거움이 더해졌다.









렉서스는 지난해 12월 대형 하이브리드 세단 LS500h를 출시했다. 11년 만에 내놓은 5세대 완전변경모델이다.


최근 렉서스 디자인은 더 젊고 역동적인 색깔을 강조한다. 렉서스를 상징하는 차체 전면의 커다란 스핀들 그릴은 압도적인 존재감을 나타낸다. 사진으로 봤을 땐 너무 과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실제 모습은 기대 이상으로 차체와 잘 조화된 느낌이다. 차체 크기는 길이 5,235mm, 폭 1,900mm, 높이 1,460mm이다. 실내 공간을 좌우하는 휠 베이스는 3,125mm에 이른다.

운전석에 앉으면 부드러운 가죽 시트가 몸을 편안히 감싼다. 이 시트는 28개 방향으로 조절돼 최적의 운전 자세를 만들 수 있다.

시승차는 LS500h 최상위 사양인 AWD 플래티넘 트림이다. 자연흡기 방식 3.5리터 V6 듀얼 VVT-i 가솔린 엔진과 첨단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조합했다. 엔진과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합한 시스템 총 출력은 359마력이다. 최대 토크는 35.7kg·m. 변속기는 멀티 스테이지 하이브리드라는 독특한 방식을 채택했다. 무단 변속과 유단 변속의 장점을 버무려 부드러운 주행 질감을 보여준다.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은 적절한 구동력 배분으로 안정적인 주행 상태를 유지한다.


하이브리드 차량답게 시동을 걸어도 소음이 없다. 주행을 하는 내내 고요함은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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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 모드는 세 가지다. 주행 환경에 따라 에코, 컴포트, 노멀, 스포츠 모드로 전환할 수 있다. 주행모드를 노멀에서 스포츠로 변경하고 속도를 올리자 차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했다. 소리부터 달랐다. 고요함을 깨고 우렁찬 엔진음이 들려왔다. LS500h는 운전자가 가속페달을 세게 밟았을 때 조정된 엔진음이 들리도록 설계됐다. 일반 엔진음이 아니라 운전의 몰입도를 높여주는 소리를 개발했다는 게 렉서스 측 설명이다.







가속페달을 있는 힘껏 밟자 우렁찬 엔진음과 함께 차량이 튕기듯 치고 나갔다. 순식간에 속도계가 시속 100km를 넘어갔다. 제원상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시간은 5.1초다.

플래그십 세단답게 뒷좌석이 일품이었다. 뒷좌석에 앉아 봤다. 암레스트에 내장한 디스플레이 패널로 시트를 조작해 조수석을 앞으로 당기고, 뒷좌석을 눕히면 다리를 쭉 뻗을 수 있을 만큼 넉넉한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마치 안마 의자에 앉은 듯 마사지를 받으며 마크레빈슨 오디오가 들려주는 음악을 감상하고 있으면 항공기 일등석에 탄 느낌이다.

시승차에 탑재된 마크레빈슨 레퍼런스 3D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은 2,400W 출력을 내는 23개 스피커를 장착했다. 양산차 최초로 적용한 퀀텀로직이멀전(QLI) 기술로 원래 음악 소스를 정밀히 분석 후 재구성해 입체적인 음색을 만들어낸다.

LS500h의 가장 큰 경쟁 우위는 연비에 있다. LS500h는 3.5리터 엔진 배기량과 2,370kg에 달하는 공차중량에도 리터당 10.6km에 달하는 우수한 연비를 실현했다(도심에선 9.8km, 고속도로에선 11.9km를 달릴 수 있다). 시승차인 AWD 플래티넘 트림 가격은 1억 7,300만 원이다.



서울경제 포춘코리아 편집부 / 하제헌 기자 azzuru@hmgp.co.kr

하제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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