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카스테라’ 등으로 유명한 소설가 박민규가 9년 만에 새 장편을 내놓는다.
위즈덤하우스미디어그룹의 웹툰·웹소설 플랫폼 ‘저스툰’은 박민규의 장편소설 ‘코끼리’를 12일부터 매주 두 차례(목·토요일) 연재한다고 14일 밝혔다.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2009) 이후 작가가 9년 만에 선 보이는 장편 소설이다.
‘코끼리’는 1970년대 가상의 지방도시를 배경으로 정체불명의 서커스단 이야기다. 당시 한국 사회가 ‘토건 국가’로 빠르게 변모하는 과정의 모순과 부조리도 담긴다.
박민규는 연재를 시작하며 ‘작가의 말’에서 “‘이것은 거칠고 더러운 ‘구시대’의 이야기”라며 “여러분은 너무나 낯선 풍경, 그리고 지독한 (경상도) 사투리들을 견디셔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넝마주이와 깡패, 노름판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겠지만 깡패 이야기는 아닙니다”라며 “그 더러웠던 시대가 이제 저물어가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참고로 이 소설은 거의 코끼리 수준의(인간이 아니란 얘기지요) 젠더 감수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있는 그대로 썼기 때문입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