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데이트폭력 가해자 부모의 뻔뻔한 인터뷰 “남자가 그럴 수도 있지” 네티즌들 ‘경악·분노’

부산 데이트 폭력 사건의 가해자 부모의 인터뷰 내용이 방송을 타자 많은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13일 오후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최근 화제가 된 부산 데이트 폭력 사건의 전모를 파헤치기 위해 제작진이 가해자 부모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앞서 지난달 20일, 부산에 사는 여대생 A씨는 남자친구 B씨에 의해 야산으로 끌려가 수차례 폭행을 당하고 감금당하는 등 심각한 데이트 폭력을 당한 것이 알려져 충격을 던졌다. 당시 남자친구에게 심하게 맞아 정신을 잃은 A씨의 머리채를 잡고 엘리베이터에 강제로 끌고 올라타는 가해자 B씨의 모습이 담긴 CCTV가 공개되기도 했다.

그러나 가해자 부모와의 인터뷰서 부모가 오히려 아들이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특히 B씨의 아빠는 “남자가 그럴 수 있지 뭐. 순간적으로 때릴 수도 있지. 화가 났는데. 남자인데”라는 말로 아들 편을 들어 분노를 자아냈다. B씨의 엄마 역시 “우리는 진짜 명예 피해자”라며 “내 자식이지만 그 정도로 나쁜 애가 아니다”라는 말로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B씨의 엄마는 사건 당일의 CCTV를 보지 않았다고 밝히며 오히려 피해자 A씨가 성질이 보통이 아니고 극성맞아 아들이 분노하게 된 것이라고 말해 시청자들을 분노케 했다.



이에 제작진이 피해자가 얼마나 폭행당했는지 봤냐고 묻자 “그건 미안하고 마음이 아프다”고 말하면서도 “A가 우리 아들을 분노케 만든 부분도 있을 것”이라며 끝까지 피해자의 탓으로 돌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네티즌들은 “자기 아들이 같은 상황이어도 그런 말 할 수 있을까”, “아들이 왜 그 모양인지 부모가 답을 주네...”, “정말 충격 경악 그 자체다 저게 할 소린가”, “진짜 미친듯” 등의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SBS 궁금한 이야기 Y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