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한국당 "국민 뒷통수 친 사건... 진상규명 위해 야권 공조하자

■ 김경수 '댓글 조작' 연루 의혹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가 15일 오후 국회 정문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댓글 공작과 관련해 국정조사 및 특검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가 15일 오후 국회 정문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댓글 공작과 관련해 국정조사 및 특검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정부 비방 댓글 여론조작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관련해 15일 야당이 일제히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특히 야당은 해당 사건을 문재인 정권 차원의 게이트로 규정하고 ‘특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야당이 ‘특검’ 가능성까지 시사하며 총공세를 펴는 데는 이번 사건이 문재인 정권의 ‘정통성’ 문제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서다. 현 정부와 여당은 이명박·박근혜 정권 때 국가정보원 등 국가기관의 댓글공작 등을 문제 삼으며 정통성을 강조해온 만큼 여론조작의 실체가 드러나면 치명타를 입게 된다. 이에 따라 야권은 김기식 금융감독원장과 김 의원에 대한 ‘쌍끌이’ 공세로 6·13지방선거 때 ‘정권심판론’을 부각할 가능성이 높다. 야권은 이를 통해 정부와 여당의 높은 지지율로 인해 불리한 선거국면을 타개할 것으로 보인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댓글 조작 사건은 온 국민을 일거에 뒤통수치는 메가톤급 충격을 준 사건”이라며 “정권 차원 국기문란 제기되는 사건인 만큼 경우에 따라 특검을 추진하는 방안도 깊게 고려하고 있다는 점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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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은 자체 조사단을 꾸리는 한편 이번 사건의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해 야권 공조를 제안했다. 김 원내대표는 “당 차원에서 이번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민주당원 댓글 조작 진상 조사단을 가동할 것이라는 점 말한다”며 “아울러 긴밀한 야권 공조 통해 김기식 의혹을 포함해 현 정권 제기되고 있는 도덕성 시비와 비리 의혹, 그리고 댓글 사건 같은 조직적 범죄 의혹에 대해서 낱낱이 그 진상을 밝혀갈 것”이라고 공언했다.

권성주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이 정권의 존립기반 자체도 부패와 조작이었는지 한 치 의문도 남김없이 밝혀야 한다”면서 “정권 유력 실세가 정권을 만드는 선거에 대대적인 여론조작을 조장했고 이를 부인하고 나섰기 때문에 특검이 불가피하다”고 재차 특검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장정숙 민주평화당 대변인도 “김 의원은 숨김없이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박우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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