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 캠프가 3달 만에 1,000만달러(107억원)의 선거자금을 모금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입수한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의 선거자금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재선캠프는 1분기에만 1,000만 달러를 모금해 총 누적모금액을 2,800만 달러(299억 원)로 늘렸다.
이 중 390만달러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법률비용 83만4,000 달러가 포함됐다. 재선 캠프는 지난해 3분기와 4분기에도 각각 110만 달러를 트럼프 대통령 방어를 위한 법률비용에 사용한 바 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캠프가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의 법률비용을 대는데 300만 달러 이상을 사용했다”며 “여기에는 뮬러 특검의 러시아 수사에 대한 대응과 관련된 비용이 일부 포함됐다”고 전했다.
이 밖에 재선 캠프는 모금액의 일부를 캠프 직원 임금과 집회 개최, 지지자들을 겨냥한 디지털 광고 비용 등에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대통령들은 보통 집권 2년 차가 되면 재선 캠프를 가동한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취임 당일 2020년 재선 도전을 선언하고 캠프를 연 뒤 선거자금을 적극적으로 걷는 이례적 행보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