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中 실탄훈련에 대만 해군·미사일 부대 비상대기령

차이잉원(오른쪽 세 번째) 대만 총통이 13일 대만 북동부 쑤아오 해군기지를 방문해 지룽급 구축함 DDG-1801호를 돌아보고 있다. 차이 총통이 관함식에 참석한 것은 지난 2016년 취임 이후 처음으로 전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남중국해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해상 열병식을 사열한 데 대한 맞대응 차원으로 분석된다. 중국은 오는 18일 대만해협에서의 대규모 실탄사격 훈련을 예고했다.     /타이베이=로이터연합뉴스차이잉원(오른쪽 세 번째) 대만 총통이 13일 대만 북동부 쑤아오 해군기지를 방문해 지룽급 구축함 DDG-1801호를 돌아보고 있다. 차이 총통이 관함식에 참석한 것은 지난 2016년 취임 이후 처음으로 전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남중국해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해상 열병식을 사열한 데 대한 맞대응 차원으로 분석된다. 중국은 오는 18일 대만해협에서의 대규모 실탄사격 훈련을 예고했다. /타이베이=로이터연합뉴스



중국군이 대만해협에서 실탄훈련을 예고한 가운데 대만도 해군과 미사일 부대에 비상대기령을 내리는 등 양안관계가 다시 얼어붙고 있다.

16일 대만 자유시보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오는 18일 대만해협 부근에서 예정된 중국 해군의 실탄사격 훈련에 대비해 해군 함대에 출동대기 명령을 하달했다.

대만군은 또 미사일 부대에는 신속한 전투 준비 태세를 갖추도록 지시하는 한편 육군과 공군에는 각각 정보감시망 강화와 감시범위 확대에 만전을 기하라고 명령했다.


중국은 오는 18일 대만해협에서의 대규모 실탄사격 훈련을 예고했다. 앞서 중국은 하이난 동부 해역에 랴오닝 항공모함 전단을 동원해 대규모 군사훈련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남중국해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해상 열병식을 사열하며 긴장감을 고조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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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훈련은 중국이 최근 통상 분쟁 중인 미국과 함께 차이잉원 정권 출범 후 독립노선을 강화하고 있는 대만을 겨냥한 위력 시위로 풀이된다.

중국 대만판공실도 이번 대만해협 실탄훈련과 관련해 “중국은 줄곧 대만 독립에 결연한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며 “어떤 형식의 대만 독립 분열행위도 좌절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만도 이에 대응해 추이잉원 대만 총통이 지난 13일 대만 북동부 쑤아오 해군기지를 방문해 취임 후 처음으로 관함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노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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