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유학사제단협의회(회장 장이태 프란치스코 신부) 소속 신부와 수녀 등 성직자 80여 명과 이백만 주교황청 대사 등은 이날 로마 시내 한복판에 위치한 그레고리안 대학의 예배당에 모여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총 약 300명으로 추산되는 로마 체류 신부, 수녀들은 세월호 사고 1주기부터 매년 추모 미사를 개최해 희생자들과 유가족을 기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미사는 천주교 서울대교구 소속의 장이태 신부가 집전했고, 강론은 그레고리안 대학에서 유학 중인 박희전 루케치오 신부가 진행했다.
이날 “세월호 희생자들의 아픔을 어루만져 주시고, 그들이 영원한 삶을 누리게 하소서”라는 장 신부의 기도에 참석자 모두가 숙연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 신부는 강론에서 “우리 사회가 세월호 사고 이후 철저한 반성을 했는지 의문”이라며 “한국 사회와 교회가 올바른 반성을 통해 새롭게 거듭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