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警,느릅나무 출판사 등 '드루킹' 자금출처 추적

"추적 범위 더 넓힐수도"

경찰이 포털사이트 댓글 조작 혐의를 받는 ‘드루킹(필명)’ 김모씨 등의 자금출처를 추적한다. 유령 출판사 느릅나무의 운영경비와 인터넷카페 운영비를 비롯해 본인의 활동비 출처가 핵심이다.


17일 서울지방경찰청은 “피의자들이 주장하는 수입에 비해 경비가 훨씬 많은 것으로 보여 자금출처와 돈의 흐름을 집중 수사하기로 했다”며 “현재는 김씨 등 수사 중인 5명의 15개 계좌를 추적하고 있지만 필요할 경우 추적범위를 넓히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5·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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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자신의 강연료, 비누와 느릅차 판매수익 등으로 활동비용을 충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지출규모가 수입에 비해 훨씬 커 의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자금출처 전문가를 수사팀에 추가로 투입하고 수사인력도 두 배로 늘려 수사 강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가 대표로 있으면서 댓글조작팀의 ‘작업장’으로 이용한 파주 느릅나무 사무실의 운영자금 흐름을 우선 수사할 방침이다. 연 임대료가 약 6,000만원인 이 건물에서는 평소 20~30명이 모여 댓글 조작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년간 단 한 권의 책도 출판한 적이 없다. 연간 운영비가 11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 인터넷카페 ‘경제적 공진화를 위한 모임(경공모)’의 자금출처, 댓글 조작에 활용한 170여대의 휴대폰과 매크로 프로그램 구입비용도 수사 대상이다.

김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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