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울산시, 초소형 전기차 부품산업 생태계 만든다

지역 부품기업 4곳과 손잡고

울산테크노파크 중심 사업 추진

올해말까지 1대 우선 생산키로

2년내 양산화 금형제작 지원 완료

지난 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EV 트렌드 코리아 2018’에서 한 업체가 초소형 전기차를 선보이고 있다. 울산 자동차 부품기업들이 손잡고 초소형 전기차를 자체 생산할 계획이라 주목된다. /연합뉴스지난 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EV 트렌드 코리아 2018’에서 한 업체가 초소형 전기차를 선보이고 있다. 울산 자동차 부품기업들이 손잡고 초소형 전기차를 자체 생산할 계획이라 주목된다. /연합뉴스



현재 국내 초소형 전기자동차 부품 시장은 유럽 인증을 받은 중국산 제품이 많다. 울산시가 이러한 시장 환경에서 지역 자동차 부품기업과 함께 초소형 전기차를 자체 생산할 수 있는 산업생태계를 만들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울산시는 울산테크노파크를 중심으로 지역 전기차 부품기업 4곳이 협약을 맺고 ‘초소형 전기차 산업육성 지원 실증사업’에 나섰다고 17일 밝혔다. 4개 기업은 탑아이엔디, TMM, 에이치엠지, 씨엘에스 등으로 부품기업과 연구기관이 추가될 전망이다.

울산테크노파크는 이달 차량 설계와 디자인 검토에 들어갔으며 오는 6월부터는 부품 개발과 성능 개선에 나서 올해 말까지 초소형 전기차 1대를 우선 만들 계획이다. 내년에는 추가 부품 성능 개선과 함께 자율주행 기능을 적용해 10대를 만들고 2020년에는 양산화에 필요한 금형 제작 지원까지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울산시는 시비 13억원과 민자 5억원 등 총 18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올해 7억5,000만원을 우선 투입하고 나머지는 내년에 투입한다. 지난 2016년 울산 혁신도시에 문을 연 그린카기술센터가 이들 부품을 시험 평가하며 연구개발을 측면 지원한다.


차량은 국토교통부가 최근 입법예고한 초소형 자동차 규격인 중량 600㎏ 이하, 최고속도 시속 80㎞ 이하 조건에 맞춘다. 최고 정격출력 15㎾ 이하에 길이 3.6m, 높이 2.0m, 너비 1.5m 이하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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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을 중심으로 한 전기차 부품업체는 15개사 정도며 1·2차 납품업체까지 합할 경우 50개사가 될 것으로 울산시는 파악하고 있다. 울산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에 더해 중소형 전기차, 자율주행 등 스마트 기능까지 포함한 미래 자동차 생산에 필요한 모든 부품을 만들어 낸다는 계획이다.

1815A29 울산


울산테크노파크 관계자는 “아직 국내 초소형 전기차 시장이 크지 않아 외국에서 부품을 들여오는 경우가 많다”며 “기존 자동차 부품사의 사업 다각화와 새로운 부품기업 육성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참여 업체 중 일부는 실증사업에 더해 자체 관련 시설을 확대한다. 한 업체는 부품 개발에 2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으며 다른 업체는 현재 부품공장 외 추가로 자동차 조립공장을 지어 자체 브랜드를 만들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차량은 2인승 전기차로 10~30㎞ 내외를 담당하는 시내 주행용을 계획하고 있다. 내수와 함께 초소형 전기차 시장이 크게 열릴 것으로 판단되는 동남아시아 수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현재 초소형 전기차 모델은 르노삼성이 수입·판매하는 전기차 ‘트위지’와 대창모터스가 판매하는 ‘다니고’ 등이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기존 자동차 산업 생태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사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장지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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