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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섹시한 조향사 변신'…콘셉트돌 빅스가 대중에게 스며들 시간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대표적인 콘셉트돌 빅스가 오랜 공백을 깨고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한층 성숙해진 비주얼만큼이나 이들의 향기 더욱 역시 진해졌다.

17일 오후 4시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는 빅스의 정규 3집 앨범 ‘오 드 빅스(EAU DE VIXX)’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개최됐다.


최근까지 개별 및 유닛 활동에 전념했던 빅스는 네 번째 미니앨범 ‘도원경’ 이후 약 1년 만에 컴백을 알렸다. 특히 정규 앨범은 지난 2015년 11월 발표한 ‘체인드 업’ 이후 약 2년 6개월 만이다.

2012년 데뷔 이후부터 뱀파이어, 사이보그, 꽃도령 등으로 변신, ‘독보적인 콘셉트돌’이라는 타이틀을 얻으며 성장을 거듭해 온 빅스는 이번 앨범에서는 빅스의 다크한 콘셉트에 몽환적인 분위기를 더한 ‘향으로 유혹하는 조향사’로 변신해 차별화 된 퍼포먼스를 펼친다.

타이틀곡 ‘향 (Scentist)’은 향기인 ‘Scent’와 이를 예술적으로 표현하는 ‘Artist’를 합친 합성어로, 강렬하고 펀치감 있는 베이스가 특징이며 딥하우스가 가미된 트랙 위에 그루비한 보컬이 어우러져 더욱 매혹적인 사운드를 완성했다.

라비는 “빅스가 그동안 보여드렸던 어둡고 강렬한 스타일과는 다른 접근이다. 새로우면서도 기존의 빅스 색을 유지할 수 있는 것에 고민을 많이 했다. 이번에는 조향사로 변신해 시각적이고 극적인 콘셉트를 강조했다면 이번에는 향이라는 새로운 접근을 시도해봤다”고 변화를 언급했다.

이어 레오는 “평소에 빅스 멤버들과 회의를 많이 한다. 무대나 음악적으로 풀 수 있는 요소들을 많이 찾으려고 노력하는데, 이번에 회사와 상의 끝에 좋은 콘셉트를 찾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빅스는 후각이라는 감각에 집중해 대중의 상상력을 자극, 가벼우면서도 짙게 맴도는 향수처럼 대중에게 스며들어 강력하게 퍼져 나가는 빅스만의 향을 담아냈다. 이전의 콘셉트보다 다소 차분해진 느낌에도 멤버들이 자신감을 드러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엔은 “음악적이나 퍼포먼스로 보면 이전보다 얌전한 시도라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시도를 보여드리기 위해서 누구보다 뒤에서 시끌벅적했던 것 같다”며 “타이틀곡이 바뀌기도 하고 안무도 여러 번 바뀌었다. 그만큼 빅스에게는 어려운 작업이었다. 콘셉트는 보여드리면서, 빅스가 가진 것들을 보여드리기 위해 더 많이 노력했다. 그만큼 음악적, 퍼포먼스는 가장 높은 완성도를 가진 것 같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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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리더로서 빅스가 한 계단씩 성장해 온 그룹이라는 것에 자부심이 있다. 그래서 조금 더 탄탄하게 빅스를 만들어 오고 저희가 좋아하는 퍼포먼스를 보여드릴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앞으로 빅스가 어떤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지를 잘 모르다보니 이번 앨범이 더 울컥한다. 그만큼 앨범에 대한 애정도 크다”고 덧붙였다.

라비는 “빅스가 항상 보여드린 모습이 자극적으로 느끼실 수 있었다면 이번에는 새로운 접근과 방식이 더 큰 자극이 될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그것을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과정 속에서 탄생한 소중한 앨범이다”고 설명했다.

2년 6개월 만에 발표하는 정규 앨범인 만큼 트랙 리스트 역시 풍성하다. 줄곧 빅스의 랩 전체를 담당해 온 라비는 이번 앨범에서도 전곡 랩 메이킹을 비롯해 작사, 작곡, 편곡 등에 참여했다. 그 외에도 엔이 참여한 ‘닮아’, 켄이 참여한 ‘네이비 앤 샤이닝 골드’, 혁의 ‘굿 데이’, ‘트리거’ 등 멤버들의 참여가 두드러진다.

지난해 연말 시상식 무대에서 선보인 ‘도원경’ 무대로 화제를 모은데 이어, 음원사이트 역주행, 제 132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개회식 무대까지 오르며 독보적인 콘셉트돌의 저력을 다시 한 번 증명한 빅스는 앞으로도 자신들만이 보여줄 수 있는 색깔을 구축하며 롱런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홍빈은 “항상 퍼포먼스를 준비할 때마다 많은 분들이 빅스의 색깔이 보여서 좋다는 말씀을 해주신다”며 “이번에도 노래와 퍼포먼스 모두 새로운 시도지만 ‘역시 빅스가 하면, 멋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레오 역시 “향으로 사람을 기억하거나 노래로 그 시절을 기억하곤 한다. 이 노래를 통해 사람들의 기억 속에 오래 남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빅스의 정규 3집 ‘오 드 빅스’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이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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