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달리기를 해서 1등을 한 아이에게 과일을 모두 주겠다고 하자 서로의 손을 잡고 함께 달려 과일을 나눠먹었다는 이야기, 들어보셨을 겁니다. ‘나는 곧 우리’라는 정신을 아프리카 코사족 말로 ‘우분투’라고 하는데요. 오늘 사무금융업 노사가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손을 맞잡았습니다. 고현정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오늘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사무금융 노사가 함께 ‘사회연대기금 조성 선포식’을 열었습니다.
이날 선포식에는 문성현 노사정위원장, 이목희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등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노사정이 함께 만들어나가는 사회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습니다.
[인터뷰] 문성현 / 노사정위원회 위원장
“우리 노동조합이, 그리고 사용자와 정부가 그만큼 성장했습니다. 우리도 모르게 이런 골치 아픈 문제를 풀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해있습니다. 앞으로 어떤 어려움도 노사가 마음 맞추고 정부가 역할하면 못 풀 문제 하나도 없다고 자신합니다.”
SC제일은행 등 사무금융업계 33개 기업의 노측과 사측 대표가 나란히 참석했고 특히 노사간의 사회적 대화에 대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지도 이어졌습니다.
사무금융노사의 사회연대기금 조성 계획인 ‘우분투 프로젝트’는 올해부터 3년간 노동자와 회사가 공동으로 기금을 함께 출연해 공익 재단 출범을 목표로 합니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작년 11월 공공부문 노동자들이 기금을 모아 공익재단인 ‘공공상생연대기금’을 출범한 것을 시작으로 은행권의 금융노사, 보건의료 노사 등에서도 유사한 합의가 나오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좋은 출발을 한만큼 이를 잘 유지해 국민들의 신뢰를 이끌어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인터뷰] 이병훈 / 중앙대 교수, 공공상생연대기금 이사장
”일회적으로 기금을 조성하는 걸로 그치는게 아니라 계속 기금이 더 모일수 있게끔 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고요. 그러려면 또 정말 좋은 사업을 찾아서, (아까 말한 그런) 약자들한테 정부나 아니면 다른 공공단체가 하지 않는 그런 빈 영역을 찾아가지고 좀 의미 있고 그리고 착한 활동을 잘 하게 되면서”
‘당신이 있어 내가 있다’는 노사의 아름다운 동행 문화 확산이 사회 문제 해결의 마중물이 될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장명석 / 영상편집 소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