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방송되는 EBS1 ‘한국기행’에서는 ‘봄, 비비다’ 3부 ‘언니야, 비비고 살자’ 편이 전파를 탄다.
▲ 미나리비빔밥
“이 세상 끝까지 갈 때 까지는 아옹다옹하고 살아야지.“
붉은 빛이 돌던 미나리꽝이 초록빛으로 물들면, 봄이 왔다는 증거다.
전라남도 강진에는 남다른 우애를 자랑하는 주영심(68), 주영금(67) 자매가 있다.
계단을 사이에 두고 하루에도 수차례 오르내리며 ‘언니야’ , ‘동생아’ 찾는 두 사람.
얼굴 생김새부터 비가 와도 뛰지 않는 느긋한 성격까지, 언니는 아버지를
행동이 빠릿하고 급한 성격의 동생 영금씨는 어머니를 그대로 빼닮았다.
영금씨는 해남으로 시집 가 40년 넘게 살다가 6년 전 남편과 시어머니를 떠나보내고
다시 강진 언니의 옆집으로 이사를 왔는데, 고생을 많이 한 동생이 안쓰러워 언니 영심씨가 불러들인 거라고.
사시사철 ‘미나리꽝’을 하는 언니를 돕는 영금씨.
언니는 미안하면서도 날쌔게 일하는 동생의 모습을 보면 그냥 웃음이 난다.
돌아가신 어머니를 보는 듯해 매일 봐도 반갑기까지 하다고.
미나리 작업을 함께 하고 오붓이 나들이를 가는 자매.
다른 듯 하면서도 웃는 모습이 꼭 닮은 두 자매의 비빔밥을 만나본다.
[사진=EBS 제공]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