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로봇팔, 사람의 손재주도 넘본다…"'이케아' 나무의자 조립 성공"

싱가포르 연구진, '사이언스 로보틱스'(Science Robotics)에 연구결과 발표

로봇팔 두 대가 나무의자를 조립하는 모습 /Francisco Suarez-Ruiz and Quang-Cuong Pham, Nanyang Technological University, Singapore 제공=연합뉴스로봇팔 두 대가 나무의자를 조립하는 모습 /Francisco Suarez-Ruiz and Quang-Cuong Pham, Nanyang Technological University, Singapore 제공=연합뉴스



싱가포르 연구진이 산업 현장에서 쓰는 로봇팔로 나무가구를 조립하는 데 성공했다. 로봇팔은 주로 단순 작업을 반복하는 데 이용돼왔는데, 사람의 손재주가 필요한 일에도 쓸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다. 이는 로봇팔이 더 많은 곳에 활용될 수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난양공대 연구진은 로봇팔로 ‘이케아’에서 실제 판매하는 나무의자를 조립해냈다고 19일 발표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로보틱스’(Science Robotics) 18일 자에 실렸다. 연구진에 따르면 나무가구 조립은 섬세하고 복잡한 작업이다. 부분마다 알맞은 부품을 찾아야 하고, 조립할 때는 힘 조절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이런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로봇팔에 여러 장치를 추가했다. 사람의 눈과 같은 기능을 하는 3D(3차원) 카메라를 달고, 손 기능을 하는 집게를 달았다. 또 힘 조절을 위한 센서도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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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장에 이런 로봇팔 두 대 두자, 둘은 나무의자를 조립하기 시작했다. 로봇팔 하나가 의자 부품을 잡아주면, 다른 하나가 틈으로 작은 부품을 집어넣는 등 능숙하게 협업했다. 의자 조립에는 총 20분 19초의 시간이 소요됐다. 처음 가구 조립을 해보는 사람보다 빨리 조립할 수 있는 셈이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진은 로봇팔을 움직이는 프로그램을 직접 만들었다. 연구진은 고급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한다면 로봇팔의 성능은 더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상헌인턴기자 aries@sedaily.com

한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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