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인천공항 T1 면세점 재입찰 뜨거운 경쟁… 대기업 총출동에 세계 1위 업체도

20일 입찰설명회에 국내외 9개 사업자 참석 의사

'빅3'에 스위스 듀프리도 참석

인천공항 면세점 높은 위상에 낮아진 임대료 고려한 듯

롯데면세점의 사업권 반납에 따른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면세점의 재입찰전이 설명회에만 국내외 주요 면세사업자 9곳이 참석을 신청하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특히 면세점 업계 세계 1위인 스위스의 듀프리도 설명회에 참석 의사를 밝히며 관심을 드러내 눈길을 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9일 오전 설명회 참석신청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국내외 9개 업체가 참석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20일 오후 인천공항공사에서 열리며, 참가신청 접수는 같은 장소에서 다음 달 23·24일 진행된다. 입찰은 롯데면세점이 사업권을 포기한 3개 구역을 화장품·향수(DF1), 피혁·패션(DF5) 두 개 구역으로 재구성해 진행한다.


신청서를 낸 업체는 △호텔롯데 △호텔신라(008770)신세계(004170)디에프 △한화갤러리아 △현대백화점(069960)면세점 △HDC신라 △두산(000150) △듀프리토마스쥴리코리아 △듀프리글로벌 등이다. 롯데·신라·신세계 등 업계 ‘빅3’는 물론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거나 열 예정인 대기업은 모두 신청했다. 또한 듀프리가 국내 자회사인 듀프리토마스쥴리코리아와 글로벌 본사 두 곳에서 신청서를 내 이목을 끈다. 듀프리토마스쥴리코리아는 김해공항에서 중소중견면세점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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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높은 관심은 인천공항 면세점의 큰 매출 규모와 낮아진 임대료 덕분으로 해석된다. 롯데면세점이 지난해 인천공항에서 벌어들인 매출액은 1조1,209억원에 달한다. 국내 면세점 점포 중 매출 4위다. 사업권을 유지한 담배·주류(DF3) 구역을 빼도 적지 않은 규모로 추산된다. 반면 최저입찰금액은 DF1의 경우 1,601억원으로 2015년 3기 사업자 입찰 때보다 30% 낮고 DF5는 48% 낮은 406억원이다.

한편 이번 설명회에서는 과거 면세점 사업권을 포기했던 업체들에 주어질 페널티가 어느 수준일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공사 측은 계약기간의 만기를 채우지 못했던 업체들은 제안서 평가에서 점수를 차등해서 매길 것임을 입찰공고를 통해 밝힌 바 있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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