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는 19일 오전 설명회 참석신청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국내외 9개 업체가 참석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20일 오후 인천공항공사에서 열리며, 참가신청 접수는 같은 장소에서 다음 달 23·24일 진행된다. 입찰은 롯데면세점이 사업권을 포기한 3개 구역을 화장품·향수(DF1), 피혁·패션(DF5) 두 개 구역으로 재구성해 진행한다.
신청서를 낸 업체는 △호텔롯데 △호텔신라(008770) △신세계(004170)디에프 △한화갤러리아 △현대백화점(069960)면세점 △HDC신라 △두산(000150) △듀프리토마스쥴리코리아 △듀프리글로벌 등이다. 롯데·신라·신세계 등 업계 ‘빅3’는 물론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거나 열 예정인 대기업은 모두 신청했다. 또한 듀프리가 국내 자회사인 듀프리토마스쥴리코리아와 글로벌 본사 두 곳에서 신청서를 내 이목을 끈다. 듀프리토마스쥴리코리아는 김해공항에서 중소중견면세점을 운영 중이다.
이 같은 높은 관심은 인천공항 면세점의 큰 매출 규모와 낮아진 임대료 덕분으로 해석된다. 롯데면세점이 지난해 인천공항에서 벌어들인 매출액은 1조1,209억원에 달한다. 국내 면세점 점포 중 매출 4위다. 사업권을 유지한 담배·주류(DF3) 구역을 빼도 적지 않은 규모로 추산된다. 반면 최저입찰금액은 DF1의 경우 1,601억원으로 2015년 3기 사업자 입찰 때보다 30% 낮고 DF5는 48% 낮은 406억원이다.
한편 이번 설명회에서는 과거 면세점 사업권을 포기했던 업체들에 주어질 페널티가 어느 수준일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공사 측은 계약기간의 만기를 채우지 못했던 업체들은 제안서 평가에서 점수를 차등해서 매길 것임을 입찰공고를 통해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