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갈등과 분열이 심화하면서, 매일 놀라운 사실이 보도되는 정치 뉴스가 사람들의 관심을 독차지하고 있다. 이럴 때 위대한 기업이 할 일은? 유해한 정치적 논쟁이 직장에 균열을 내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다. 그래서 포춘 500대 기업 컨설턴트 등 여러 전문가들에게 대처법을 물었다. 이들이 알려준 4가지 비법을 소개한다.
▶ 갈등을 견딜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라
뉴욕에 본사를 둔 G&S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G&S Business Communications의 루크 램버트 Luke Lambert CEO는 ‘건강한 대화와 토론’을 위한 프로그램을 정례화해 갈등을 예방했다. 다사다난했던 미 대선이 끝난 2016년 말, G&S는 ‘서로 다른 정치적 견해’를 대표하는 직원들을 불러모아 ‘대선 결과에 대해 토의’했다. 그 후 이 회사는 정기 워크숍을 통해 성소수자 직장 애환이나 심지어 마약성 진통제 대란 같은 다양한 이슈를 다루고 있다.
▶ 위기에 빠진 직원을 도와라
트럼프 대통령의 여행금지 명령이 발동되자, 벤처기업 드롭박스 Dropbox(본사 샌프란시스코)의 이라크 출신 한 직원이 해외 출장에 두려움을 느꼈다. 바샤르 알 라위 Bashar Al-Rawi라는 이름의 이 직원은 당시 귀화 심사 면접이 예정된 상황이었다. 회사는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직접 나서는 등 그에게 법률적인 도움을 제공했다. 알 라위는 “무척 큰 도움을 받았다. 내겐 정말 의미가 컸다”고 말했다. 이렇게 직원을 안심시켜 주고 돕는 모습은 다른 직원들의 기억 속에도 오래 남는다.
▶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지 말라
워싱턴에 본사를 둔 FTI 컨설팅 FTI Consulting의 선임고문 에드워드 라일리 Edward Reilly는 경영진이 조심스럽게 다뤄야 할 이슈들에 대해 경고를 한다. 민주당을 지지하고 공화당을 반대하는 경우 등이 여기에 속한다. 특히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상품 및 서비스를 판매하는 기업은 그런 부분을 조심해야 한다. 라일리는 “많은 경영인들이 고객의 이해관계와 부합된다고 생각하는 이슈들에 대해 목소리를 내곤 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말 실수를 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파파존스의 창립자 존 슈내터 John Schnatter는 미국 미식축구 선수들의 인종차별 항의 운동 때문에 매출이 떨어졌다고 비난한 후, CEO직에서 사임해야 했다. NFL의 주요 스폰서 중 하나인 파파존스는 이후 공식 사과를 했다. 피자는 민주당과 공화당원 모두 먹는다는 걸 잊은 바보 같은 행위였다.
▶ 가깝게 지내며 정을 붙여라
루이스 카터 Louis Carter는 플로리다 주 웨스트 팜 비치 West Palm Beach에 위치한 베스트 프락티스 인스티튜트 Best Practice Institute의 CEO다. G&S의 램버트와 마찬가지로, 카터는 올바른 문화를 가지면 웬만한 문제는 막을 수 있다고 믿고 있다. 그렇지 않은 경우는? “(정치적) 견해 차가 가장 큰 사람들을 나란히 앉혀라.” 옆 자리 사람의 말이라면 정반대 의견이라도 좀 더 열린 마음으로 듣게 될 것이다.
서울경제 포춘코리아 편집부 / BY HANK GIL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