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교육부 요구에도 불구하고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전임자 휴직허가를 취소하지 않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19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조 교육감은 전날 교육부로부터 받은 전교조 전임허가 취소 요구를 거절하기로 하고 실무자의 결제 요청을 반려했다. 이번 결정은 조 교육감이 실무자와 협의 없이 단독으로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지난 2월 전교조가 서울시교육청 등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에 조합원 전임 허가를 요청하자 이를 받아들이지 말라며 각 교육청에 공문을 보냈다. 하지만 서울시교육청을 비롯한 10개 시·도교육청은 전교조 전임을 허가했다. 그러자 교육부는 11일 이들 교육청에 허가취소를 요구하며 27일까지 처리결과를 제출하라는 공문을 다시 보냈다.
교육부의 요구를 두 차례나 거부한 조 교육감은 20일 서울시교육감 선거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선거 체제에 돌입한다. 예비후보로 등록하면 직무가 정지되기 때문에 미리 전교조 전임허가 유지를 결정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