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20일 “부이사관 윤현주(45·행정고시 42회)를 고위공무원으로 승진 임용하고 정책기획관으로 보임한다”고 밝혔다.
정책기획관은 국방정책을 총괄하는 국방정책실의 국장급 직위로, 국방정책 수립·종합·조정·개발 등 핵심 임무를 수행한다. 주요 안보 현안에 관한 정책을 수립하는 것도 정책기획관의 업무다.
지금까지 국방부는 정책기획관에 소장급 현역 장성을 임명해왔으며 윤현주 정책기획관의 전임자도 육군 소장이다. 국방부의 사상 첫 민간 공무원 출신 정책기획관 임명은 송영무 장관이 주도하는 국방부 문민화가 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낳고 있다.
송 장관은 취임 직후 국방부 문민화에 시동을 걸어 실장급 5개 직위를 전원 민간공무원으로 채운 데 이어 다른 주요 직위에도 현역 장교 대신 민간공무원을 앉히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송 장관은 ‘군복 입은 군인은 전투 위치로’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국방부 뿐 아니라 행정 업무를 담당하는 현역 군인들은 전투 부대로 보내고 군무원과 근무원에게 맡기는 인사 개혁을 병행해왔다.
윤현주 정책기획관은 고려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1999년 행시로 임용돼 국방부 정책홍보담당관, 사이버방호정책담당관, 기획총괄혁신담당관, 군수기획과장 등을 역임했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