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황인춘(44)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시즌 개막전 둘째 날 공동 2위에 올랐다.
황인춘은 20일 경기 포천의 대유 몽베르CC 브렝땅·에떼 코스(파72)에서 계속된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총상금 5억원) 2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로 5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가 된 그는 전날 공동 5위에서 순위를 세 계단 끌어 올렸다. 단독 선두 양지호(29·12언더파)와는 3타 차. 7타를 줄인 김진성(29)도 공동 2위에 자리했다.
투어 15년 차 황인춘은 지난해 10월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정상에 오르며 7년 만에 통산 5승째를 수확했다. “드라이버 샷 거리는 20야드, 아이언은 한 클럽 정도 늘었다”는 황인춘은 “클럽을 바꾼 것도 있지만 턱걸이를 자주 하면서 거리를 늘렸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3승을 거둬 제네시스 대상도 받고 상금왕도 차지하고 싶다. 제2의 전성기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투어 11년 차 양지호(29)는 이글 1개를 곁들이며 이날만 무려 8타를 줄여 선두에 올랐다. 아마추어 시절 국가대표 상비군을 지내기도 했던 양지호는 아직 정규 투어에서 우승한 적이 없다.
장타자 김태훈(33)이 8언더파로 단독 4위에 올랐고 전날 공동 선두에 나섰던 신인 옥태훈(20)과 2년 차 박정호(33)는 각각 1타와 2타를 잃어 5언더파 공동 11위와 4언더파 공동 18위로 밀렸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맹동섭(31)은 2타를 줄여 공동 18위(4언더파)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