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잊은 그대에게’ 이유비가 망가짐을 불사하는, 우보영표 ‘굴욕 열전’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이유비는 tvN 월화드라마 ‘시를 잊은 그대에게’(이하 ‘시그대’)(극본 명수현/연출 한상재)에서 한 때 시인을 꿈꿨지만 물리치료사의 길로 들어선 ‘감성재벌’ 우보영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시그대’ 8회 방송분에서는 예재욱(이준혁)이 우울해하는 우보영(이유비)을 위해 단둘이 점심 식사를 제안하는데 이어 캐릭터 솜사탕까지 선물하며 달달한 데이트를 펼치는 장면이 담겼던 상황. 이후 우보영은 시도 때도 없이 솜사탕을 먹는 상상을 하며, 솜이나 화장지 등을 입에 넣는, 사랑에 빠진 이상 증세를 보여 보는 이들을 웃음 짓게 만들었다. 또한 우보영은 예재욱, 신민호(장동윤)와 함께 하게 된 자리에서 신민호가 우보영의 굴욕사진과 ‘울보영’이 된 과거사까지 폭로하는 방해공작에도, 예재욱이 귀엽다는 반응과 감성이 풍부하다는 칭찬을 이어가자, 내내 설레는 모습으로 안방극장의 설렘 지수까지 높였다. 이와 관련 ‘시그대’에서 사랑에 빠진 우보영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굴욕 갱신 열연’을 펼치고 있는 이유비의 ‘우보영표 굴욕 4종 세트’를 살펴봤다.
이유비, 굴욕 #1. 과거 ‘짝사랑 남’ 신민호 앞 ‘주차콘 굴욕’ 우보영!
“시작부터 이미 몸 개그는 터졌다!”
이유비의 굴욕 장면은 ‘시그대’ 첫 회부터 터졌다. 극중 우보영은 대학시절 ‘흑역사’로 남은 짝사랑남 신민호가 자신이 근무하는 신선병원 재활치료실 실습생으로 오게 되자 경악을 금치 못했다. 더욱이 우보영이 계약직은 친절직원이 될 수 없다는 이유로 친절직원 자리를 박탈당한 후 슬픔에 빠져있던 사이, 김남우(신재하)가 재활치료실 사람들에게 우보영과 신민호의 흑역사를 폭로하고 만 것. 우보영은 이를 신민호가 소문을 냈다고 생각, 전화를 받고 있는 신민호에게 화를 내며 달려들었고, 마음이 급했던 신민호는 옆에 있는 주차콘을 들고 달려드는 우보영을 막았다. 결국 신민호에게 달려가던 우보영의 다리에 주차콘이 끼게 됐고, 주차콘이 낀 상태로 걸으며 이를 빼려던 우보영이 끝내 쓰레기 더미에 쓰러지는 ‘웃픈 장면’이 펼쳐졌다.
이유비, 굴욕 #2. 전압 보호대에 낀 ‘폴더 우보영’의 만취 주사!
“주사가 이렇게 귀여워도 되나요?”
3회 방송분에서 우보영은 유독 우보영에게만 발동되는 예재욱의 ‘흑기사’ 면모로 인해, 재활치료실 사람들로부터 ‘예라인 등극’이라는 말을 듣게 됐던 터. 이에 우보영은 회식자리에 예재욱이 나타나지 않자 아쉬움에 술을 들이켰고, 만취한 채 두 볼이 발그레진 우보영은 신민호의 장난으로 인해 전압보호대 사이에 몸이 끼는 ‘취중 수난’을 겪게 됐다. 심지어 이후 버스정류장에 앉아있던 우보영 옆으로 예재욱이 나타나자 우보영은 예재욱을 향해 “저 예라인이잖아요.”라며 귀여운 술주정을 펼쳤던 상태. 보다 못한 예재욱이 우보영을 택시에 태워 보내자, 우보영은 창밖으로 고개를 내민 채 “영원하라 예라인! 잘가요~ 참 좋은 당신 예.재.욱”이라고 외치며 손을 흔들며 사라지는, 주사를 부리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웃음 짓게 만들었다.
이유비, 굴욕 #3. 집념의 ‘논두렁 닭잡기’, 산발 머리 우보영!
“망가짐을 불사한 과잉 의욕의 논두렁 구르기”
지난 방송 된 4회 에서는 예재욱에게 주사를 부린 기억이 떠올라 괴로워했던 우보영은 예재욱에게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하지만 그 후 떠난 의료봉사활동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기는커녕 오히려 실수투성이 사건이 연속되면서 우보영의 괴로움이 가중됐다. 급기야 함께 닭장 청소를 하던 신민호의 장난으로 닭들이 닭장을 탈출하는 사태까지 벌어지자, 우보영은 닭을 잡기 위해 논두렁을 뛰고, 구르며 닭을 잡는데 열중했던 것. 그리고 모두가 못 잡을 거란 예상과는 달리 양손에 닭을 안은 채 흙투성이가 된 모습으로 돌아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머리가 산발이 된 채로 다행스러움에 눈물을 글썽이는 우보영의 짠내 가득한 모습이 허를 찌르는 웃음을 선사했다.
이유비, 굴욕 #4. 좌충우돌 ‘쓰레기 손수레’ 탑재 현장!
“우보영이 사랑에 빠지면 이렇게 됩니다!”
우보영의 ‘굴욕사’는 과거 대학시절 신민호를 짝사랑했던 시절, 더욱 총천연색으로 펼쳐졌다. 지난 6회 방송에서는 예재욱을 쳐다보다, 엉겁결에 휠체어에 실려 내려가는 우보영을 지켜보던 신민호가 과거 자신의 ‘우렁 각시’로 수많은 몸 개그를 선보였던 우보영의 모습을 떠올리는 장면이 담겼다. 과거 우보영은 땀 흘리며 농구하는 신민호를 몰래 지켜보다, 자신도 모르게 함성을 내질렀고, 이에 신민호가 자신을 쳐다보자 놀란 나머지 뒷걸음질을 치던 끝에 결국 학교 쓰레기 손수레 차에 탑재된 채 비탈길을 전속력으로 내려가게 됐던 터. 좋아하는 사람을 훔쳐 보다 결국 망신당하고 마는, 우보영의 모습이 ‘사랑스러운 굴욕’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제작진은 “이유비가 이번 작품을 통해 서슴없이 망가질 줄 아는 배우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매 촬영 마다 몸 개그를 불사하는 이유비 덕분에 촬영장은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며 “사랑에 빠진 우보영이 또 어떤 굴욕사를 갱신하게 될지, 이유비의 활약을 지켜봐달라.”라고 전했다.
한편 ‘시를 잊은 그대에게’는 병원 드라마의 주인공은 모두 의사라는 공식화된 틀을 깨고, 물리치료사, 방사선사 그리고 실습생 등 ‘코메디컬 스태프(Comedical staff):의사 외 보건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종사자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본격 코믹 감성극이다. 9회는 오는 23일(월) 밤 9시 3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