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관공서에서 발생한 자폭 테러로 숨진 사람의 수가 급증하고 있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배후를 자처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와히드 마즈로 아프간 공공보건부 대변인은 22일(현지시간) 카불의 유권자등록센터 밖에서 자행된 공격으로 최소 57명이 숨지고 119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마즈로 대변인은 사망자 가운데 어린이 8명과 여성 22명이, 부상자에는 어린이 17명과 여성 52명이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사상자 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폭탄테러는 유권자등록센터에서 주민등록증을 찾으려고 모여든 군중을 겨냥해 자행됐다. 이번 공격이 발생했을 당시 도시 전역에서 큰 폭발음이 울렸으며, 인근에 있던 차량 여러 대가 파손됐다. 공격이 발생한 지역에서 수 마일 떨어진 곳에서도 유리창이 깨졌다. 10월 20일 아프간 총선을 앞두고 선거 준비 과정에서 안보 문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IS는 선전매체인 아마크통신을 통해 자신들의 배후를 주장했지만 배후를 입증할 증거 등 세부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