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전국에 돌풍이 불고 비가 내리는 가운데 호우특보가 발효된 제주도 산지에는 최대 400㎜ 가까운 폭우가 쏟아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한라산 진달래밭의 누적 강수량은 396.5㎜이며, 같은 기간 제주도 곳곳에서 100㎜ 넘는 비가 내렸다. 오후 1시 제주도 남부와 산지에는 호우경보가, 제주도 동부·서부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중부지방에서는 포천 90.5㎜, 용인 76.5㎜, 의정부 71.5㎜, 철원 70.8㎜, 홍성 66.1㎜, 서울 62.5㎜ 등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다. 이밖에 남부지방 주요 지점의 누적 강수량은 완도 90.3㎜, 목포 56.9㎜, 지리산(산청) 54.5㎜ 등이다.
세찬 비가 내리는 가운데 곳곳에서 돌풍이 불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서울 마포구 망원동의 최대 순간 풍속(1시간 내 3초 평균 풍속)은 초속 13.1m였다. 인천 중구 전동·전남 여수 고소동 12.7m, 부산 수영구 광안동 13.8m 등 곳곳에서 10m가 넘는 강한 바람이 불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비는 24일 아침 서쪽 지방을 시작으로 낮에 동해안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그칠 전망이다. 한편 비바람이 불면서 기온이 급격히 내려갔다. 이 시각 현재 서울의 기온은 9.3도로, 전날 같은 시각(20.5도)보다 11도 넘게 내려갔다. 이외에도 인천(9.3도), 수원(10.6도), 대구(10.3도), 부산(11.2도) 등 전국 곳곳에서 전날 대비 10도 안팎 낮은 기온을 보였다. /박신영인턴기자 wtig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