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안방보험이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인수한 데 이어 이번엔 대만 푸본생명이 현대라이프의 최대주주가 됐습니다. 국내 보험시장에 중화권 자본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는 모습입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대만 푸본생명이 현대라이프의 새 주인이 됐습니다. 국내 첫 대만계 보험사가 탄생한 것입니다.
푸본생명은 최근 현대라이프가 추진 중인 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발생한 실권주 전량을 인수하기로 했습니다.
기존 참여분 1,500억원을 포함해 총 2,369억7,000만원을 투자한 푸본생명은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62.45% 지분율을 확보한 최대주주가 됩니다.
앞서 중국 안방보험은 2015년 동양생명을 인수한 데 이어 2016년 ABL생명(옛 알리안츠생명) 한국법인의 지분 100%를 보유한 대주주가 됐습니다.
이에 중화권 자본의 국내 보험시장 장악력이 커지고 있다는 시각이 나옵니다.
최근엔 중국 안방보험의 경영권을 중국 정부가 접수하면서 국내 보험 시장이 중국 리스크를 안게 됐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막대한 자금력을 보유한 중화권 금융자본은 시시각각 국내 보험시장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선진화된 국내 보험사의 경영 노하우를 전수받아 현지 시장에까지 확대 적용하기 위해서입니다.
특히 중국의 보험시장은 2억 명에 이르는 잠재 보험고객층을 보유한데다 2020년엔 690조원 규모로 급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한편 푸본생명은 현대라이프의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경영진 교체, 사업구조 개선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푸본생명이 2012년 출범 후 6년간 지속적인 적자 행진을 이어 온 현대라이프를 구원해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동양생명은 안방보험의 손에 넘어간 후 자산 규모와 매출이 모두 성장해 시장점유율 업계 9위에서 5위로 올라선 바 있습니다.
[영상편집 김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