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간 우리나라를 찾은 전체 외국인 환자가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인 것과 대조를 이룬다.
24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환자는 32만1,000명으로 전년(36만4,000명) 대비 12% 감소했다. 중국 환자가 22% 감소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반면 대구를 방문한 외국인 환자는 2만1,876명으로 전년 대비 3.6% 증가했다. 이에 따라 대구시 외국인 환자가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6년 5.8%에서 지난해 6.8%로 늘었다.
대구시 관계자는 “사드 영향으로 대구도 중국 환자가 53% 감소했으나 선제적인 의료관광객 유치 국가 다변화와 대구국제공항 직항노선을 활용한 마케팅 등으로 악재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 대구는 유치 국가 다변화를 위해 일본(한방), 베트남·태국(피부), 러시아권(건강검진) 등 국가별 맞춤형 상품을 개발하고 활발한 현지 마케팅을 펼쳤다. 해외유학생 20명으로 구성된 SNS홍보단도 ‘메디시티 대구’를 알리는 전도사 역할을 했다.
일본 도쿄·오사카, 베트남 다낭 등에서 의료관광 홍보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대구공항 직항노선을 연계한 해외마케팅도 주효했다.
지난해 7개국 15곳이던 ‘대구의료관광 해외홍보센터’는 올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등에 추가 개소를 앞두고 있어 8개국 18곳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의료관광 해외홍보센터는 현지 병원이나 여행사 등에 설치돼 의료관광객 모집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대구의 도시브랜드인 ‘메디시티 대구’는 비수도권 최초 의료관광객 2만명 달성과 국내 최초 팔이식 수술 성공 등의 성과에 힘입어 4년 연속 의료도시 부문 ‘대한민국 대표브랜드’로 선정됐다. /대구=손성락기자 ss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