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앱 시장은 올해 30%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넷마블’과 ‘엔씨소프트’ 등 한국의 주요 게임업체들도 그 정도 수준에 맞춰 성장할 겁니다”
24일 서울 강남구 노보텔에서 만난 다니엘 레비타스(사진) 앱애니 연구분석·서비스 총괄 부사장은 “올해도 게임이 앱 시장 성장을 이끌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레비타스 부사장은 앱 시장조사업체 앱애니에서 연구분석을 총괄하고 있다.
그는 “현재 게임 시장을 보면 이용자 간 대전(PvP) 게임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한국 게임으로는 올해 배틀그라운드모바일(블루홀)과 이미 1·4분기에 좋은 흐름을 보인 검은사막M(펄어비스)을 주목할 만 하다”고 말했다.
레비타스 부사장은 국내 게임업체들이 올해 앱 시장이 성장하는 국가들에 적극적으로 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게임업체들은 이미 일본과 대만, 미국 등지에서 수익을 내고 있지만,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성장률이 높은 태국과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을 눈여겨 봐야 한다”며 “이미 다운로드 수에서 2위의 대국이 된 인도와 러시아 등 동유럽 국가 공략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단, 국내 게임업체들이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시장 진출은 앞으로도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중국은 한국뿐 아니라 대부분 국가가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장”이라며 “중국이 앱 다운로드나 수익이 세계 최대인 것은 맞지만, 안드로이드를 통해 진출하려는 기업은 앱 출시 자체가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출시에 성공해 매출이 발생해도 한국 개발사에 돌아오는 비중이 낮아 전망이 밝지 않다”고 말했다.
한국은 수익 기준으로 전 세계 4위에 해당하는 주요 앱 시장이다. 레비타스 부사장은 “한국의 기기당 수익 순위는 전체 수익 순위보다도 높은 2위이며, 앱 수익 중 한국업체가 차지하는 비중도 90%”라며 “전 세계에서도 가장 성숙도가 높은 앱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레비타스 부사장은 한국 시장에서 구글플레이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앱애니에 따르면 지난해 구글플레이의 한국 매출은 39억달러(4조,2014억원)이다. 레비타스 부사장은 “삼성전자와 LG전자 같은 유명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기기 제조사가 많은 한국은 안드로이드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 같다”며 “이에 힘입어 구글플레이는 한국 시장에서 올해도 30% 정도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