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데이터 전송 속도와 내구성 측면에서 뛰어난 소비자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세계 50개국에 동시에 내놓는다. 노트북·PC 등에 사용되는 이 SSD는 영화 한 편(데이터 용량 5GB)을 1.9초 만에 전송할 수 있다. 특히 5년간 매일같이 영화 130편(650GB)을 보고 지워도 기능 손상이 전혀 없다. 개인 미디어가 활성화되면서 급증하고 있는 영상편집, 음악 작업 소비자나 게임 애호가에 희소식이 될 전망이다.
24일 삼성전자는 최고 성능의 소비자용 NVMe SSD ‘970 PRO·EVO(사진)’ 시리즈를 국내를 비롯해 미국·중국·독일 등 50개국에 선보인다고 밝혔다.
SSD는 칩을 모아 만든 저장장치로, 스틱 형태다. 방대한 데이터를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는 것은 이 SSD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6년 ‘960 PRO·EVO’에 이어 이번 제품을 내놓았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PCIe 인터페이스 기반 프로토콜로, SATA 인터페이스 대비 최대 6배 이상의 속도를 낼 수 있어 초고속, 대용량 데이터 처리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그는 “메모리에 들어가는 최신 기술 집합체가 SSD”라며 “데이터를 저장할 때 빠르게 해주는 초고속 모바일 D램, 데이터 흐름을 원활하게 해주는 Phoenix 컨트롤러, 최신 64단 V낸드 등이 다 들어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제품은 빠른 데이터 전송과 수명을 자랑한다. FHD 영화 1편(5GB)을 1.9초에 저장할 수 있다. SSD의 내구성 지표인 TBW(Total bytes Written, 총 쓰기 가능 용량)의 경우 1,200 TBW까지 가능하다. 이는 5년간 매일 약 650GB(영화로는 130편)의 데이터를 쓰고 지울 수 있는 수준이다. 김언수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무는 “이번 SSD 출시로 NVMe SSD 시장 확대를 지속해서 주도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970 PRO’는 △512GB △1TB 등 2개 모델로, ‘970 EVO’는 △250GB △500GB △1TB △2TB 등 4개 모델로 나온다. 예상 소비자 가격은 970 PRO는 329달러, 970 EVO는 119달러부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