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3%를 돌파했다.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기업 실적 개선에 힘입어 소폭 올라 출발했지만 일각에서는 인플레이션 우려로 글로벌 주식 시장이 출렁일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0.05 포인트(0.41%) 상승한 24,548.74에 거래를 시작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2.34포인트(0.46%) 오른 2,682.6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1.25포인트(0.58%) 높은 7,169.85에 장을 열었다.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심리적 저항선인 3%를 돌파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오전 9시 48분(미 동부시간 기준)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0014%에서 거래됐다. 전날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한때 3%를 넘겼다는 집계가 있었지만 분석기관별로 차이가 나 국채수익률이 3% 선에서 밑돌았다는 관측이 돈 바 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3%를 넘기는 악재에도 미국 증시가 상승 출발한 것은 주요 기업들의 주가가 대체로 호조를 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주요 산업 대기업인 캐터필러와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의 실적이 개선된 점이 미국 경기의 탄탄한 성장세를 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캐터필러 주가는 개장전 거래에서 3.6%가량 올랐고,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도 2% 이상 상승했다. 버라이즌도 주가도 개장전 거래에서 3% 정도 올랐고, 코카콜라 주가도 0.8%가량 높아졌다. 앞서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3%를 넘길 수 있다는 관측이 시장에 선 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하지만 미국 장기금리의 상승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신호탄으로 장기적으로는 미국 주식 시장에 악재가 될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폭탄 관세로 촉발된 무역전쟁과 감세정책에 이어 국제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10년물 금리가 조만간 3.1~3.4%에 자리를 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6월 25bp(bp=0.01%)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0.6%로 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