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與 "한국당, 국회를 통째로 말아드시겠습니까?"

'드루킹 특검' 국회 보이콧하는 한국당에 일침

'나라를 통째로 넘기시겠습니까' 지선 슬로건 비판

우원식 (왼쪽 세번째)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국회에서 정책조정회의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우원식 (왼쪽 세번째)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국회에서 정책조정회의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는 26일 ‘드루킹 특검’을 촉구하며 국회 보이콧 중인 자유한국당을 향해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특히 ‘나라를 통째로 넘기시겠습니까’라는 한국당의 지선 슬로건을 두고 “이명박 정부 때 사자방 비리로 나라를 말아먹고, 박근혜 정권 때는 나라를 최순실에 바치는 데 적극 방조한 당의 어처구니 없는 슬로건”이라고 꼬집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국회가 한국당발 경쟁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해 안타깝다”면서 “한국당의 무책임한 무한 정쟁이 빚은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당이 참으로 뻔뻔하게도 자당 의원을 보호하기 위해 국회를 방패막이로 이용하고 있다”면서 “국회에 제출된 4건의 체포 동의안 모두 한국당 의원인데 한국당 반대로 한 건도 처리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한국당의 지선 슬로건과 관련해서는 “기막혀 말도 나오지 않는다”면서 “철 지난 색깔론과 문재인 정부 흠집내기 만으로 지선을 치르겠다는 자기 고백”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검과 6월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처리를 맞교환하자는 한국당의 주장에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국민이 부여한 입법권을 가진 국회가 국민투표법을 통과시키는 데 조건을 달 게 아니다”라면서 “추경도 마찬가지다. 국민 고통 해결을 놓고 좌판서 물건 흥정하듯 대할 일이 아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관련기사



김태년 정책위의장 또한 “한국당이 잠꼬대 같은 황당한 말만 계속한다”면서 “다른 당에 할 말은 아니지만 정말 전략이 없고 한심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시대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빈곤한 철학, 구태정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저급함에 이제는 딱하고 안쓰럽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도 김 원내대표를 향해 “역대 최고 정쟁왕에 등극하겠다는 심산이냐”고 일갈했다. 그는 “한국당의 국회 보이콧은 습관적 고질병이자 악성 도돌이표”라면서 한국당의 지선 슬로건에 빗대 “국회를 통째로 말아먹겠다는 거냐”고 지적했다. 그는 “언제까지 민생입법을 가로막는 역주행 야당을 할 건지 개탄스럽다”면서 “보이콧을 통해 일은 안 하며 회기 중에 매일 수당은 챙겨가는 의원들에게 국민들이 (세비) 회수를 촉구하는 청원을 하지 않는 게 대단해보인다”고 덧붙였다.

하정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