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동수 GS칼텍스 회장 ,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 윤동한 한국콜마(161890) 회장, 박은관 시몬느 회장이 한국능률협회(KMA)가 선정하는 올해 한국의 경영자로 선정됐다.
KMA는 관련 산업의 전문성을 갖추고 사업보국(事業報國)의 뜻을 펼쳐온 우리 시대 최고의 명장들을 ‘제50회 한국의 경영자’로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허 회장은 해박한 이론과 풍부한 현장경험을 겸비해 국제 석유 및 석유화학 업계에서 한국의 ‘미스터 오일’로 불리는 등 ‘에너지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 그는 국내 정유 업계 최초로 유휴 정제시설을 활용한 ‘임가공 수출’을 통해 원유 확보와 제품판로 문제를 동시에 해결해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한국을 단번에 석유제품 수출 국가로 뒤바꿔놓는 획기적인 계기를 마련했다. 지난 2012년에는 정유 업계 최초이자 국내 기업 중 삼성전자에 이어 두 번째로 250억달러 수출탑을 받기도 했다.
박진수 부회장은 41년간 화학·소재 산업에 종사하며 원천 기술 개발로 외국에 의존하던 기술과 제품을 국산화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또 퍼스트 무버 제품의 확대로 국내 화학·소재 사업을 추격자에서 벗어나 세계 시장을 이끄는 선도자로 도약시켰으며 2차전지 분야에서는 ‘3성분계 양극재’와 ‘안전성 강화 분리막’ 등 세계 최초의 핵심 소재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자동차용 전지 사업이 한국의 차세대 성장 사업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했다.
윤 회장은 1990년 업계 최초로 제조사개발생산(ODM) 비즈니스를 도입해 국내 화장품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인재를 중요하게 여기는 ‘유기농 경영’과 역사와 인문학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한국콜마만의 기업문화 확립에도 힘써왔다.
박은관 회장은 아시아 최초로 1987년 도나카란을 시작으로 디자이너 라인의 명품 핸드백 생산을 시작했으며 단순 주문자위탁생산(OEM)을 넘어 직접 디자인해 제품을 만드는 방식(ODM)도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도입해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마이클 코어스, 코치 등 명품 브랜드에 핸드백을 공급하고 있다.
시상식은 다음달 25일 서울 한남동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