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북구에 있는 성원엔지니어링(대표 고성수·사진)은 특허기술로 무장한 금속창호 전문기업이다. 지난 1995년 설립된 이 회사는 상하수도 설비시공업으로 시작해 시설물유지관리와 오수처리시설설계 및 시공, 금속구조물 창호공사업까지 지속적으로 사업분야를 확대해왔다.
특히 5년 전부터 직접 개발과 제조, 시공까지 담당하고 있는 금속창호 분야는 차별화된 특허기술을 바탕으로 전품목에 걸쳐 조달청 친환경 인증을 받았다. 성원엔지니어링의 금속창호 시스템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재활용이 용이한 친환경 제품이자 현장 중심의 기술개발 덕분이다. 건물 외부의 대형 유리창을 지지하는 단열 커튼월은 알루미늄 창호와 유리 사이에 단열성을 부여하기 위해 플라스틱 재질의 단열바를 사용한다.
문제는 이 단열바가 알루미늄 창호와 고정돼 있어 재활용이 어려울 뿐 아니라 착색에도 어려움이 따른다는 점이다. 알루미늄 창호는 고온으로 불소를 경화시켜 착색하는 방식이다.
건물 외벽의 위험한 작업환경에서 이 단열바를 창호에 고정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피스 작업을 통해 창호와의 체결력을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 성원엔지니어링의 특허기술은 이 단열바와 창호시스템이 결합 홈과 돌기를 통해 체결되는 방식이다. 더욱이 각각의 구성품들이 서로 유기적으로 관계를 맺으면서 체결력이 배가되는 구조다.
이를 통해 결속력은 유지하면서도 분해와 조립은 용이해졌다. 기존의 작업이 5단계의 설치과정이 필요했다면 성원엔지니어링의 창호시스템은 단 두 가지 공정 만에 작업이 완료된다. 지속적인 설비투자와 연구개발에도 불구하고 성원엔지니어링이 무차입 경영을 이어갈 수 있었던 비결인 셈이다. /안광석 서울경제비즈니스 기자 busines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