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지니뮤직 CJ디지털뮤직 인수 추진

지니뮤직(043610)이 국내 4위 음원서비스 업체인 ‘엠넷닷컴’을 서비스 중인 CJ디지털뮤직 인수를 추진 중이다. 지니뮤직은 KT가 42.49%, LG유플러스(032640)가 15% 지분을 각각 보유한 국내 2위 음원사업자로 국내 1위 사업자인 ‘카카오(035720)엠(멜론)’은 물론 최근 음원사업 재진출을 노리는 SK텔레콤(017670)을 견제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2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니뮤직은 CJ디지털뮤직 인수를 검토 중이다. 인수 가격은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고려해 1,000억원 내외로 추산된다. 지니뮤직이 CJ디지털 뮤직을 인수할 경우 ‘KT-LG유플러스-엠넷닷컴’ 연합이 가능해 진다. 반면 SK텔레콤은 올 초 SM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과 손잡고 음원 사업 재진출을 선언한 바 있다. 음원 시장에서 이통사 간 격돌이 치열해질 수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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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 시장에 진출 중인 포털사업자 또한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3월 1,000억원을 YG엔터테인먼트에 투자한 바 있으며 이달부터 YG엔터의 자회사인 YG플러스로부터 음원을 공급 받는다. 이전까지는 엠넷닷컴이 네이버에 음원을 공급했다. 네이버가 지난해 LG유플러스와 손잡고 AI 스피커를 내놓았다는 점에서 향후 이 같은 제휴가 확대될 경우 ‘KT-LG유플러스-네이버-YG’ 연합군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내 1위 사업자이긴 하지만 확실한 우군이 없는 카카오엠은 이 같은 합종연횡의 여파로 입지가 흔들릴 수도 있는 상황이다.


양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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