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니뮤직은 CJ디지털뮤직 인수를 검토 중이다. 인수 가격은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고려해 1,000억원 내외로 추산된다. 지니뮤직이 CJ디지털 뮤직을 인수할 경우 ‘KT-LG유플러스-엠넷닷컴’ 연합이 가능해 진다. 반면 SK텔레콤은 올 초 SM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과 손잡고 음원 사업 재진출을 선언한 바 있다. 음원 시장에서 이통사 간 격돌이 치열해질 수 있는 상황이다.
음원 시장에 진출 중인 포털사업자 또한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3월 1,000억원을 YG엔터테인먼트에 투자한 바 있으며 이달부터 YG엔터의 자회사인 YG플러스로부터 음원을 공급 받는다. 이전까지는 엠넷닷컴이 네이버에 음원을 공급했다. 네이버가 지난해 LG유플러스와 손잡고 AI 스피커를 내놓았다는 점에서 향후 이 같은 제휴가 확대될 경우 ‘KT-LG유플러스-네이버-YG’ 연합군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내 1위 사업자이긴 하지만 확실한 우군이 없는 카카오엠은 이 같은 합종연횡의 여파로 입지가 흔들릴 수도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