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삼성물산 7,000억 바이오에 쏠까

한화종화 잔여지분 매각 대금

삼성바이오에피스에 투자 전망

삼성그룹이 한화종합화학 잔여지분을 미국계 사모투자펀드(PEF)운용사인 베인캐피털에 팔면서 얻을 현금 7,000억원의 사용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투자업계에서는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삼성그룹 신수종 사업 지분을 인수하는 데 투입할 것으로 전망한다.

삼성물산(028260)삼성SDI(006400)는 26일 보유한 한화종합화학 지분 24.1%를 매각하기 위해 베인캐피털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본지 3월14일자 22면 참조


매각대금은 약 1조원으로 매각 지분의 80% 이상 보유했던 삼성물산에 돌아간다. 세금 등 각종 비용을 제외하면 이번 매각으로 삼성물산은 약 7,000억원대로 추산된다. 삼성물산은 이번 매각이 특정 투자를 목적에 둔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삼성그룹이 한화그룹에 화학과 방산 분야를 매각할 당시 지분을 2년 이내 50% 이상 팔면 과세이연 혜택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미뤘다가 2년이 지나 팔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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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결정은 2년 전에 이뤄졌지만 매각 시점은 자금 소요를 고려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투자처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인수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분 50%-1주를 살 수 있는 주식매수선택권을 가진 미국 합작사 바이오젠은 24일(미국시간) 오는 6월까지 권한을 행사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기존에 5.4%의 지분을 보유했던 바이오젠은 최대 50%-1주까지 미리 정한 가격에 추가 매수가 가능하고 이를 팔아 차익을 낼 것이라는 게 시장의 전망이다. 추가 매수에 따른 처분 이익만 약 2조원에 달해 바이오젠이 일부라도 내놓으면 삼성물산이 사들일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물산은 한화종합화학 이외에도 서초사옥 매각 등 비핵심 자산 매각 등으로 약 3조원에 달하는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그 밖에 순환출자 해소를 위해 삼성전기나 삼성화재가 보유한 삼성물산 지분을 삼성물산이 자사주로 사서 소각하는 방안은 현실성이 낮다. 상장사인 삼성물산이 자사주를 사려면 미리 공시한 뒤 장내에서 사야 하므로 원하는 물량과 가격으로 인수할 수 없다.


임세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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