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 방송에서는 독일, 러시아, 미국, 영국, 일본, 중국의 외신과 외국지식인들이 전하는 ‘미투 운동’에 관한 나라별 시각을 알아봤다.
/사진=tvN 외신 버라이어티 ‘외계통신’ 캡처특히 VCR을 통해 일본 내 ‘미투 운동’에 대해 소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일본은 ‘미투 운동’이 대중에게 거부 반응을 일으키며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것.
SNS로 미투를 고발한 20대 시이키 리카는 ‘미투 운동’에 대해 “잘못된 사건에 입을 연 여성들을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비판하는 사람들이 잘못되었다는 인식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은 ‘미투 운동’을 보고도 침묵하거나, 대부분 불편해하며 공감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 연령별 인터뷰를 통해 확인한 일본 내 분위기는 가해자의 잘못에 초점이 맞춰진 게 아닌, 피해자의 행동에 책임을 전가하고 있었다.
VCR을 통해 70대 일본 남성은 “힘내라고 엉덩이를 툭 치는 것으로도 성추행이라고 하지 않나”라며 ‘미투 운동’의 진정성에 대해 반문했다.
70대 여성 역시 “지금의 젊은 사람들은 작은 일도 크게 만들어서 자신에게 유리하게 만들잖아요” 하면서 ‘미투 운동’을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40대 여성은 ‘성추행이 잘못 된 것인 것은 맞지만, 자기 자신은 자기가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피해자의 잘못으로 사안을 해석했다.
또 다른 40대 여성은 ‘(미투 운동을 한다고 해서)뭐가 해결될지는 잘 모르겠다’며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20대 여성은 “일본인은 자기의 의견을 잘 표현하지 않아서 지켜 본다”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그렇다면, 일본은 왜 피해자가 침묵하는 경우가 많을까?
일본 성범죄 전문가는 “침묵은 사회가 시키는 것이다”는 해석을 전했다. 전문가는 “‘네가 그렇게 해서 그런 것이다’ 라면서 피해자 본인이 굉장히 비난을 받는다”며 “가족들까지 비난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 내에서)미투 운동이 나올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tvN ‘외계통신(연출:박희백)’은 한국사회의 다양한 이슈를 제 3자인 다국적 외신들의 시점으로 풀어보는 외신 버라이어티다. 한국 사회에서 진행되고 있는 이슈들에 대한 외국 현지의 반응을 살펴보고, 스튜디오에 모인 외신과 외국 지식인들이 다시 한 번 ‘제 3자의 시점’으로 이슈를 풀어보는 프로그램. MC로는 박경림, 박재민, 장강명이 출연한다. 매주 토요일 밤 12시에 방송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