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송수단으로는 마차나 가마밖에 없었던 전통시대에 ‘전차’의 등장은 큰 충격이었을 것이다. 전기로 움직이는 노면전차는 대한제국 시기인 1899년 5월17일 서울에 처음 선보였다. 첫 운행구간은 서대문에서 청량리까지였다고 한다. 지난 1960년대 말 버스와 자동차 등에 방해가 되면서 전차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사진은 1929년부터 1968년까지 실제 손님을 태운 ‘전차 381호’다. 차체는 길이 13.7m, 너비 2.4m, 높이 3.2m, 무게 18톤이다. 평균 운행속도는 시속 40㎞였다고 한다. 종로구 서울역사박물관 앞에 보존 전시돼 있다. 지각 등교하는 아들에게 도시락을 전해주려는 엄마와 동생의 모습이 모형으로 코믹하게 묘사돼 있다. 서울에는 당시 사용되던 전차 2대가 남아 있는데 다른 1대인 ‘전차 363호’는 국립어린이과학관에 전시 중이다. /글·사진=최수문기자 chs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