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한반도 비핵화·평화정착 의지를 ‘신뢰한다’는 국내 여론이 60%를 넘어섰다는 조사 결과가 30일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지난 27일 CBS 의뢰로 전국 성인 500명에게 물어본 결과 북한의 비핵화·평화정착 의지를 신뢰한다는 응답은 64.7%로 집계됐다. 불신한다는 응답은 28.3%, ‘잘 모름’은 7.0%였다.
이번 회담을 계기로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뀐 응답자의 비율도 높게 나타났다. 과거와 현재 인식을 비교해본 결과 ‘전에는 신뢰하지 않았으나, 지금은 신뢰하게 됐다’는 응답이 52.1%에 달했다. 반면 ‘전에도 신뢰하지 않았고, 지금도 신뢰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26.2%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자유한국당 지지층과 보수층, 대구·경북과 부산·경남·울산 등 전통적 보수성향 포함 모든 지역·연령·정당 지지층·이념성향에서 북한의 의지에 대한 신뢰도가 급격하게 상승했다”며 “이와 같은 변화는 지난 27일 2018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의 비핵화·평화구축을 위한 메시지가 국민 대다수의 이목을 집중시킨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이며,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혹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