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서울경제TV] 판문점 선언… 개성공단 등 남북경협 재개되나

[앵커]

지난주 금요일 남북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면서, 남북관계의 진전과 한반도 평화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개성공단 재가동 등 남북 간 경제협력에 관한 분위기도 고조되고 있는데요. 자세한 소식 경제산업부 김혜영 기자와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지난주 금요일 열렸던 역사적인 3번째 남북정상회담에서 파격적인 결과들이 나오면서 고무된 분위기죠?


[기자]

네. 지난주 금요일 남북 정상 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졌습니다.

비핵화와 관련된 문제의 돌파구가 열린 만큼 신뢰를 바탕으로 한 실질적인 평화 정착과 남북 관계 진전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이는데요.

북한은 다음 달 풍계리 핵 실험장 폐쇄 과정을 국제사회에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고요.

또, 남북이 하나가 된다는 차원에서 현재 서울 보다 30분 늦은 평양 표준시를 5월 5일부터 서울 표준시에 맞추겠다며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처럼 정상회담이 불러온 따뜻한 봄의 온기가 경제 영역으로까지 퍼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상당합니다.

남북 경제협력은 남한은 물론 한반도 전체의 경제 발전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폐쇄된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재개 등이 있습니다.

[앵커]

남북경협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개성공단 입주 기업과 관련된 부분 짚어보지 않을 수 없을 텐데요. 남북경협의 상징인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마음도 부풀고 있습니다.

지난 금요일 개성공단 비상대책위원회는 여의도 사무실에 둘러앉아 두 손을 마주 잡고 남북 정상회담 생중계를 숨죽여 지켜봤습니다.

남북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며 조만간 개성공단의 재가동이 되지 않겠냐는 부푼 희망을 안고 있습니다.

개성공단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이야기 들어보시죠

[인터뷰] 신한용 / 개성공단 비대위원장

“개성공단이 중단되며 절치부심 어려운 나날들을 보냈는데. 정상회담으로 기대감, 희망을 갖고 있거든요. 입주 기업들은 빠른 시일 안에 개성공단에 들어가서 기계를 다시 돌리고, 기계 소리가 나는 공단으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입니다. (입주기업 모두)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

실제, 입주기업 10곳 중 9곳이 개성공단이 재가동 될 경우 다시 입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개성공단 재개는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이 구체화되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어떤 방식으로든 그동안 굳게 닫혔던 경제협력의 물꼬는 트일 것이고, 그 시작이 개성공단 재가동이 되지 않겠냐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관련기사



조봉현 IBK 경제연구소 부소장 이야기 들어보시죠.

[인터뷰] 조봉현/IBK 경제연구소 부소장

“희망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개성공단 자체가 재개되는 것이 남북경제 협력에서 가장 중요한 거잖아요. 경쟁력이 굉장히 있죠. 개성공단은 다른 새로운 신규사업 하는 것보다는 용이 하니까 가능하다고 보고 있고요. 신경제 지도에 개성공단 재개가 들어가 있고요. 재개뿐만 아니라 확장 벨트 개념으로 들어가 있기 때문에, 개성공단은 재개를 넘어서 추가로 확장되고 제2 개성공단이 연계되면 우리 중소기업에는 좋은 생산기지가 될 수 있는 거죠. 북미정상회담에서 잘 되면 하반기, 올해 내에도 가동 가능할 수 있지 않을까…”

[앵커]

개성공단 폐쇄가 상당 기간 지속되면서, 입주기업들의 피해도 만만치 않았을 텐데요. 실제로 언제쯤 개성공단이 재가동 될까요?

[기자]

지난 2016년 박근혜 정부 당시 개성 공단이 폐쇄됐습니다.

북한의 4차 핵실험을 이유로 공장 가동이 전면 중단된 건데요.

정부의 공단 폐쇄 조치 발표 이후 2016년 2월 11일 입주기업 123개사는 철수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당시 제가 파주 통일대교에 나가 그 현장을 취재했는데요.

1인 1사 1차량으로 입경을 허용했는데, 사실상 입주기업들은 빈손으로 개성공단에서 쫓겨나다시피 떠나야만 했습니다.

이후 2년 2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입주 기업들은 여전히 시름 하고 있습니다.

입주 기업들의 이야기 들어보시죠.

[인터뷰] 성현상/ 개성공단 입주기업 만선 대표

“재산은 하나도 못 가지고 나왔잖아요. 중단되고 나서 지금까지 그 손해, 피해가 크지 않습니까? 아무 것도 못하는 기업도 있고 문 닫고 있는 기업도 있고 그나마 가동하고 베트남으로 나간 기업들 중에서 대다수 기업 경영이 더 안 좋아져서 지금 뭐 거의 어려운 기업들이 많이 있죠. 실정은 거의 경제활동을 못하는 기업들도 상당히 많이 있고, 저희 회사도 마찬가지고, 매출이 전무 합니다. 참 답답합니다.”

[인터뷰] 조경주 /개성공단 입주기업 석촌도자기 대표

“굉장히 어려웠죠. 피해가 많습니다. 저희 같은 경우에는 남측에 생산 공장이 없어서, 베트남하고 미얀마나 아프리카에 가봤는데 실질적으로 저희하고 하기 쉽지는 않더라고요. 사업은 거의 손 놓고 있습니다. 매출이 20분의 1로 정도로 줄었으니까… 보통 100억 했는데 지금은 1년에 5억 정도 할 것 같아요. (직원이) 30명 정도 됐죠. 지금 6명 있습니다. 저까지 포함해서 ”

그러나 아직은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무엇보다도 유엔 등 국제사회가 대북제재를 해제해야 대북 투자와 남북 경협의 재개가 가능한 상황인데요.

이 때문에 조만간 이뤄질 북미 정상 회담에 관심이 쏠려 있습니다.

[영상편집 이한얼]

김혜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