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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머리숙인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진심으로 죄송”




‘물벼락 갑질’로 사회적 공분을 산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1일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강서경찰서에 소환됐다.

이날 오전 9시 57분쯤 경찰에 출석한 조 씨는 기자들의 질문에 연신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그는 “유리컵을 던진 것과 음료를 뿌린 것 인정하냐”는 질문에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또 “혐의를 부인하고 밀쳤다고 해명했는데 갑질이 아니라고 생각했나”라는 질문에는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답했다. “어머니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 갑질 행각에 대한 보도는 봤나”는 질문에도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조씨는 계속된 질문에도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면서 같은 말만 6번 되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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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찰은 조 씨가 지난달 16일 대한항공 본사에서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물을 뿌렸는지, 물병을 던졌는지, 책상을 쳐서 물을 튀게 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여기에 폭언으로 회의를 중단시킨 점을 들어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도 적용해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조 씨 출석에 앞서 강서경찰서를 찾은 박창진 전 대한항공 사무장은 “약자도 이렇게 살아남아야 된다는 것을 보여주려 이 자리에 섰다”면서 “제 모습을 보고 조 전무가 피해자 입장을 알고, 가해자 인생만 가치있는 게 아니라 타자의 삶도 가치있음을 알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창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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