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포구 바닷물에서 올들어 첫 비브리오패혈증균이 검출됐다.
1일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달 24일 서해안 포구에서 채수한 바닷물에서 올해 들어 도내 첫 비브리오패혈증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첫 검출일(4월 17일) 보다는 1주일 늦게 나타났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전국적으로 연평균 50명 안팎의 환자에서 발생해 절반 가까이 사망(치사율 약 50%)하는 제3군 법정 감염병으로, 주로 온도가 상승하는 5∼10월 발생한다.
비브리오패혈증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생식하거나 오염된 바닷물이 상처와 접촉할 때 감염될 수 있다.
감염되면 1∼2일 정도 짧은 잠복기를 거쳐 상처 감염증, 패혈증을 유발하며, 갑작스러운 오한과 발열 등의 전신증상과 설사, 복통, 구토, 피부병변 등이 동반된다.
경기지역에서는 2012년 10명(6명 사망), 2013년 9명(7명 사망), 2014년 8명(4명 사망), 2015년 6명 (1명 사망), 2016년 12명(3명 사망), 지난해 10명(사망자 6월 집계)이 각각 비브리오패혈증에 걸렸다.
윤미혜 도보건환경연구원장은 “비브리오패혈증은 감염병 중에서도 치사율이 매우 높으므로 감염예방과 신속한 대처가 중요하다”면서 “어패류는 85℃ 이상으로 익혀 먹고 피부 상처가 있으면 바닷물과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한편 도보건환경연구원은 매년 4∼10월 평택, 화성, 안산, 시흥, 김포지역 서해연안의 해수, 갯벌, 어패류를 대상으로 매주 비브리오패혈증균 오염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