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00억원 수준이었던 매출을 올해는 20% 이상 끌어올리겠습니다.”
김동철(사진) 티맥스소프트 사장은 최근 경기도 성남구 분당 BS타워에 있는 본사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더 좋은 조건으로 상장을 하기 위해 올해 제2의 창업이라고 할 정도로 큰 변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티맥스소프트는 주로 다른 기기 간의 서버와 클라이언트를 연결해주는 미들웨어를 만드는 토종 소프트웨어(SW)업체다. 자체개발한 원천기술을 앞세워 국내 시장에서 IBM,오라클 등 글로벌업체들을 제치고 시장 점유율 1위(43%)를 달리고 있다.
김 사장은 취임 첫해인 올해 매출을 1,200억원 이상 올리겠다고 약속했다. 김 사장은 매출 증대를 위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통한 대형사업 수주와 신규 사업, 해외 시장 확대를 해법으로 내세웠다. 그는 “고객의 수요를 반영하는데까지 오래 걸리는 글로벌업체와는 달리 티맥스소프트는 국산기술을 가진 업체라는 점에서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며 “연구개발, 기술, 영업 등 모든 조직을 고객 맞춤형 조직으로 바꿔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비즈니스인 클라우드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김 사장은 “이제 클라우드로 안 갈 이유가 없어졌다”며 “단순 미들웨어 판매를 넘어 클라우드와 서비스 판매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티맥스소프트는 해외 매출도 지난해 200억원대에서 올해는 500억원대로 확대한다. 최근 미국, 일본의 대형 유통회사가 메인프레임을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를 잇달아 수주하며 목표 달성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김 사장은 현 정부가 유지하고 있는 오픈 소스 생태계 정책에 대해 쓴소리도 했다. 오픈소스란 외국에서 일반화된 방식으로 일단 무료로 SW를 제공해 사람들이 많이 쓰게 되면 특정 업체가 이를 사들여 사용료를 받는 구조다. 그는 “오픈 소스는 순수 민간에서 하는 방식인데 국가에서 장려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국산 SW 사용을 장려해 토종 업체를 키우고, 이 업체들이 고용을 통해 다시 경쟁력을 갖추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티맥스소프트와 관계사(티맥스데이터, 티맥스오에스)로 구성된 티맥스그룹은 전체 직원이 1,000여명에 불과하지만, 지난해에만 340명을 채용했고 올해 상반기에도 약 100여명의 신규 직원을 뽑았다. 김 사장은 티맥스소프트의 롤 모델로 ‘구글’을 꼽았다. 그는 “미국 글로벌업체를 보면 처음에는 하나에 집중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한다”며 “미들웨어 한가지로 티맥스소프트를 글로벌 회사로 만들어보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