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서울경제TV] 현대모비스, 주주친화정책 3종세트 발표… 자사주 소각·분기배당·손익목표

6,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진행

연간 배당액 중 1/3은 내년부터 분기 배당

부품·미래사업 부문 영업이익률 10% 목표

올해초 개최된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현대모비스 전시관을 방문한 관람객들이 미래 기술을 체험하고 있다. / 사진제공=현대모비스올해초 개최된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현대모비스 전시관을 방문한 관람객들이 미래 기술을 체험하고 있다. / 사진제공=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자사주 소각과 분기배당, 중장기 손익 목표를 제시했다.

2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이 회사가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에서 취득해 보유하고 있는 보통주 전량을 내년 중에 소각하고, 내년부터 3년간 1,875억원 규모에 해당하는 보통주를 추가로 매입해 소각하는 등 총 6,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가 회사 보유의 보통주를 소각한 것은 지난 2003년(85만주)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별도로 2014년에는 2만 1,484주의 우선주를 소각한 바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사업분할 이후에 발행 주식 총수가 감소함에 따라 지급배당금 감소분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자사주 매입과 소각에 활용하자는 차원”이라면서 “내년부터 바로 시행하는 한편 3년 후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주주들의 현금흐름을 개선시키기 위해 내년부터는 매년 반기 기준으로 연 1회 분기배당도 실시할 계획이다. 앞으로 연간 배당금액 중 3분의 1 정도를 미리 집행하기로 한 것이다.


여기에 현대모비스는 기존에 발표한 중장기 비전에 중장기 손익 목표를 추가해 수정 공시하기도 했다. 핵심부품사업과 미래사업부분의 영업이익률을 2025년에는 10%까지 단계적으로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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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단순히 외형 위주의 성장이 아닌 수익성을 기반으로 한 미래 핵심부품의 수주를 확대해 이 부문의 재료비율을 60% 이하로 달성한다는 세부적인 목표도 포함했다. 현대모비스는 설계개선 능력과 생산효율극대화를 통해 이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토대로 중장기적으로 핵심부품과 미래사업부문 매출 대비 10%에 달하는 R&D(연구개발) 투자를 미래 선행기술 개발을 중심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올해 25조원으로 예상되는 분할합병 후 존속 모비스의 매출 규모를 매년 8%씩 성장시켜, 2022년에는 36조원, 2025년에는 44조원까지 확대할 계획을 담은 중장기 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한편, 현대차 지배구조 개편의 일환으로 현대글로비스와의 분할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현대모비스는 지금까지 국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분할합병의 의미와 합병비율의 적정성을 지속 설명해 왔다. 앞으로는 현대모비스의 중장기 비전을 포함한 미래 가치와 구체적인 주주친화정책을 중심으로 투자자들과 소통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정창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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